광고

현대하이스코 공장, 국회의원도 '문전박대'

순천시장에 이어, 단병호 의원 "회사에 책임'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0/29 [21:13]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비례대표)은 29일 오전 현대하이스코 전남 순천공장 농성장을 방문해 "현재의 사태는 전적으로 원청인 회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진상 조사단 자격으로 순천공장을 방문한 단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6일째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대화를 위해 정문 출입을 시도했지만 회사측의 완강한 거부로 무산됐다.

정문 출입을 거부당한 후 단 의원은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 사태의 책임이 원청인 현대하이스코에 있다는 점과 노동부의 안일한 행정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단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자 4개 하청사가 직장폐쇄를 하고 120명을 집단해고 한 것은 누가 뭐래도 원청의 책임이다"며 "하이스코가 일상적인 도급관계에서 벌어진 일이라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주장을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단 의원은 또 "노동부는 파견법상 원청의 부당행위를 처벌하기 어렵다지만 형법을 적용할 경우 원청의 부당노동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며 "노동부가 안일한 행정으로 초기부터 일관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노동부를 질타했다.

특히 단 의원은 "현재 비정규직의 농성은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이 임단협 과정에서 크레인에 올라가는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며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노동자들을 강제진압으로 자극할 경우 예측하기 힘든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 의원은 "당 진상조사단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불법파견 문제, 노동부의 감독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아울러 사측과 경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탄압에 대해서도 진상조사후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단 의원은 이에 앞서 정인균 순천경찰서장을 만나 최소한의 음식물 반입과 강제진압에 대한 우려를 강력히 전달하고, 농성장 방문 의사를 밝혔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서장은 "강제진압은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다"며 "공장 출입 허용은 경찰의 권한이 아니라 사측에 달려있으나 사측이 거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순천지역시민사회단체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순천노회, 원불교 순천교당은 이 날 오전 점거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들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음식물과 생수를 전달하려 했으나 사측은 이를 묵살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측은 28일에도 조충훈 순천시장 등 기관.사회단체장들의 출입도 통제, 이날 오후 4시쯤  회사 구내식당에서 갖기로 했던 노사정 회의가 무산된 채 조 시장 등 일행이 정문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 하는 해프닝이 벌어 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 24일부터 취재진의 출입을 막아 비난을 사고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