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진급(進級)은 될지언정 강 급(降級)은 되지 않는 축복 받는 삶이 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진급은 무엇이고 강 급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은 우리가 진급의 인생을 걸어 가기위해 필수불가결한 일이 될 것 같아 한 번 알아봅니다.
진급은 수행을 많이 하여 중생세계에서 불보살세계로 향상해가는 것을 말합니다. 즉 육도윤회(六道輪回)에 있어서 악도(惡道)에서 선도(善道)로 발전해 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강 급이라 함은 진급과 반대로 수행을 게을리 하고 악업을 많이 지어서 불보살 세계에서 중생세계로 타락하는 것을 이르는 것입니다.
짐승이 죽어서 정말 사람이 되는 수도 있을까요? 옛날 사찰을 맴돌던 개가 죽어서 인간 몸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종교적 이론상으로는 가능한 일이죠. 그러나 삼세(三世) 윤회를 부정하는 사람은 이를 터무니없는 일로 여길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불가(佛家)에서는 육도의 윤회 론에서 이를 진급과 강 급의 세계로 받아들입니다.
육도의 세계란 천상(天上), 인도(人道), 수라(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地獄)의 여섯 가지 길을 이릅니다. 여기에서 진급의 윤회란 축생(짐승)이 인간계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니까 짐승이 죽어서 사람이 되는 수도 있다는 것은 유정(有情) 생명체가 심신작용을 따라서 진급으로 변화를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24장에서는「중생이 지옥에 잠간 들어갔다가 곧 나오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 업을 짓고 곧 무서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이 나서 실심(實心)으로 즉시 참회(懺悔)하여 다시 그 죄업을 짓지 아니하였음이니라.」하였습니다. 이는 사람이 강 급의 죄업을 지었다 할지라도 참회하여 다시 그 업을 짓지 않으면 죄업을 소멸하리라는 법어(法語)가 아니고 무엇인지요?
무명(無明)에 가린 중생이라면 육도 윤회를 부정하여 어떻게 짐승이 죽어서 인간 몸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넓습니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란 이 세상에 건설된 가지가지의 세계를 말합니다. 그 엄청난 세계에서 보이는 것 보다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더욱 많은 것입니다. 이를 깨닫게 되면 자신이 무지한 중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중생이 선업(善業)을 지어야 축생계를 벗어나 인도 수생(受生)의 길이 열리게 됨을 알게 되는 것이죠.
《맹자(孟子)》<공손편>에 보면 화살 만드는 사람과 갑옷 만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즉 화살 만드는 사람이나 갑옷 만드는 사람이나 인(仁)에 있어서는 같다는 것이죠. 그런데 화살 만드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할 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갑옷 만드는 사람은 사람이 상할까 걱정합니다. 마찬가지로 무당은 사람의 병이 낫지 않을까 걱정하고 장인(葬人)은 관(棺)이 팔리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였습니다. 이왕이면 죽이는 직업 보다는 살리는 직업이 복 받는 직업이 아닐까요?
사람의 마음에 본래 선악이 없습니다. 무선무악(無善無惡)이죠. 그런데 한 마음 발한 내용에 따라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진급하고 강 급을 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기고 불쌍히 여겨서 자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진급의 길을 가고, 그 반대의 경우는 강 급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생업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소비를 하면서 남을 해롭게 하며 돈을 버는 사람보다 더 진급을 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직업도 가려서 가져야 진급도 하고 복도 짓는다는 얘기이지요.
사람이 그 마음을 쓰는 것을 보면 육도 윤회 진급 강 급 하는 것이 환히 보입니다. 사람이 되었다고 다음 생도 또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되어서 더 큰 죄를 지을 수도 있고, 타락될 짓하여 지옥 갈 짓도 많이 저지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 그 하는 짓을 보면 내생에 고약한 짐승이나 지옥에 퐁당 떨어질 것 같은 사람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럼 진급하는 사람의 심성(心性)과 강 급 하는 사람의 심성을 알아보지요.
첫째, 진급인의 심성입니다.
〇 진급인은 마음이 곱고 어질고 착하며 진실합니다.
〇 진급인은 몸이 부지런하고 남을 위하여 섬기기를 좋아합니다.
〇 진급인은 배우기를 좋아하고 묻기를 좋아합니다.
〇 진급인은 정성이 있고, 충실하며, 악의악식(惡衣惡食)에도 감사합니다.
〇 진급인은 시기심과 질투심이 없고 늘 겸양심이 있습니다.
〇 진급인은 늘 하심(下心)하고 상이 없으며 은악양선(隱惡養善)을 합니다.
둘째, 강 급인의 심성입니다.
〇 강 급인은 늘 게으르고 무력하여 놀려고만 하죠.
〇 강 급인은 성질이 포악하고 괴팍하며 악인이죠.
〇 강 급인은 남을 멸시하고 무시하며 천대하기를 좋아하죠.
〇 강 급인은 시기심과 질투심이 꽉 차 있는 악질이죠.
〇 강 급인은 남을 위한 희생정신이 없고 인색하며 보시 심(布施心)이 없죠.
〇 강 급인은 항상 자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변덕심이 많죠.
〇 강 급인은 우치(愚癡)하여 못 났어도 잘난 체 아는 체 하기를 좋아하죠.
어차피 살아가는 한 평생입니다. 진급의 길을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강 급의 길을 가시겠는지요! 우리가 진급되고 강 급 되는 원인은 그 발원(發願)이 크고 작은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자만심을 두고 안 두는 데에 있죠. 또한 법(法) 높은 스승을 가까이 하고 안 하는 데에도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 국한 없는 큰 원을 세우시지요. 그러면 올 한 해 뿐 아니라 영원한 세상에 강 급은 되지 아니하고 길이 진급의 길로 나아갈 것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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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김덕권. 시인.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