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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가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말자

줄리 도쿄특파원 | 기사입력 2014/04/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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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답다는 것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일까. 사람 도리라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면서도 쉽다. 가족, 친지, 시댁 등 자신이 당연하게  해야 할 일에 생색낼 것도 없고 입으로 자랑할 일도 없다. 당연한 일이 무슨 자랑거리인가?  특히 야박하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 답다에 대한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사람 도리는 결혼식 보다는 병실에 있는 사람과 장례식에 찾아가는 것이다.  결혼식, 입원실, 장례식장에 가면서 소갈머리 보이는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 불러 가야 할 곳이라면 제대로 돈봉투 들고 가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 생각된다. 


 입원, 수술 그리고 방문해야 하는 날.  필자는 사람과의 첫 만남에 돈 씀씀이를 보고 말을 하는 것을 본다.  가족이나 친지 사이에는 시끄럽게 나불대지 않고 내야 할 돈 봉투 제대로 내는 것을 본다.
 


 방문은 해야만 한다면 당연히 간다.  


일본은 결혼식, 장례식, 입원 환자용 봉투가  다르다.  위의 화려한 봉투는 오로지 결혼식 축의금 넣는 것이다.  


 お見舞い-오미마이라는 글자가 쓴 봉투만이 입원한 사람에게 사용하는 봉투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사고나 재난을 당한 사람, 입원한 사람에게 건강을 기원하는 봉투다.  봉투의 종류가 다르다. 당연히 돈을 넣은 봉투다.  백날 구구절절 미사여구보다 조용히 내미는 돈 봉투가 더  중요한 때가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살면서 결혼식, 장례식, 입원실 가면서  10만 엔 이하를  넣어 본 적이 없다. 많거나 부자여서가 아니다. 돈이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하지만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쓸 줄 모르면 사람답다고 생각지 않는다. 1.3.5.10으로  내는 일본 돈 봉투 상식이라지만,  낯간지러운 돈 봉투 내밀지 않는다. 베푸는 마음은 속 좁고 아까운 본전 생각하면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 친척에게 제대로 행동하는 사람 몇이나 있나. 돈을 써야 할  때 제대로 쓸 줄 모른다면  자신만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온갖 생색은 다 내면서도 정작에는 자린고비 같은 사람, 남에게 신세만 지는 사람 항상 계산에는 한치의 어긋나지 않는 박복한 사람, 입만 살아 싸움질로 의절하는 사람 등 나이가 들어 대접을 받고자 하면 입은 다물고 지갑을 활짝 열어야 한다. 병원에 오라고 하거나 장례식에 참석하라고 하면 두 눈 딱 감고 크게 베풀어야 한다. 여기에는 부자, 가난한 이유가 없다. 복이 없는 사람은 마음도 박복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친척이든지 가족이든지  하물며 아이까지 돈 잘 주는 사람을 따르게 되어 있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대우받고자 하면 주둥이는 닫고 돈을 쓰면 자연히 사람이 모이게 되어 있다.특히 자신의 위치와 자리를 더욱 권위 있게 하고자 한다면 스케일을 달리하면  된다. 단, 돈이란 잘 못 쓰면 쓰고 바보 되고 우습게 되거나 이용당하기에 십상이다. 그 절제가 미학이며 바로 인격이다.써야 할 자리, 반드시 내야 하는 곳  잘 가린다면 누구에게든지 대우받는다. 받기만 하는 사람, 늘 신세를 지는 사람 야박하게 돈 계산 하는 사람은 아닌가?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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