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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오는 1923년 3월 2일 철원에서 박원서와 파평윤씨 사이에 1남 2녀중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1935년 철원공립보통학교(鐵原公立普通學校)를 졸업한 이후 1936년 경기공립중학교(京畿公立中學校)에 입학하였다.
1940년 5학년 재학중에 CHT(朝鮮人解放鬪爭同盟)에 합류하였는데 이 조직은 5학년 학생인 임원빈,송택영,박찬오를 비롯하여 총 14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여기에는 경성중학교(京城中學校) 학생과 일반인도 포함되었다.
1941년 조직원들이 전부 체포되었는데, 박찬오는 경기도 경찰부 유치장에 수감된 이후 다시 서대문형무소에서 미결수로 복역하던 중, 단기 3년 ~ 장기 5년을 언도받았으며, 정확한 시기는 모르나 원산형무소로 이감(移監)되었다.
해방이 되면서 원산형무소에서 출감(出監)하였으며, 1946년 “소련제1기 유학생”299명의 일원(一員)으로 선발되었으며, 스베르들롭스크로 파견되었다.
필자는 오래전에 집안의 재당숙을 통하여 박찬오가 우랄산맥에 있는 스베르들롭스크에 있는 공과대학으로 유학갔다는 증언을 들은 이후 다각도로 추적 한 결과 그가 우랄공과대학를 졸업한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2013년에 러시아 교민 사업가에게 조사를 의뢰하여 졸업한 대학이 우랄공과대학이 아니라 스베르들롭스크 광산대학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그 이후 2014년에 최종적으로 그 학교가 현재 우랄광산대학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였다.
한편 1946년에 스베르들롭스크에 도착한 박찬오는 2년동안 입학시험 준비한 이후 1948년 9월 27일 우랄광산대학 지구물리학과에 입학하였다.
1953년 7월 10일 졸업하였으며, 졸업논문을 남겼는데, 제목은 “제티가린스키 지역의 니켈광산 탐사에 관한 사문석지대 챠트를 위한 지구물리학적 프로젝트”였다.
여기서 논문제목에 나와 있는 “제티가린스키”지역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원래는 러시아 영역이었지만 현재는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주에 있는 도시라는 사실이 밝혀 졌다.
1953년 7월 10일 우랄광산대학을 졸업한 박찬오는 다시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추정되며, 1963년 학술논문을 발표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북한과학원 산하 연구소인 “물리수학연구소”에서 간행하는 학술잡지 ‘수학과 물리’ 제3호에 도영찬과 함께 “Ge에 대한 In의 적심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실험”제하의 공동논문을 발표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의 그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이다.
그의 논문을 발견한 이후 보다 구체적인 프로필을 알기 위해서 다각도로 조사하였으나 북한의 과학자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이념의 벽이 얼마나 두터운 것인지 절실하게 느꼈다.
이러한 가운데서 1년 후인 2013년 5월 그렇게도 찾고 싶었던 학적부를 발견하였을 때 그 감개무량한 심정 금할 수 없었다.
이와 병행하여 그동안 우여곡절 속에 미루어 왔던 독립유공자 신청서를 보훈처에 제출하기로 결심하였다.
필자가 만주에서 독립운동하다가 행방불명된 박의서의 행적을 추적하다가 박찬오의 판결문을 발견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독립운동가 발굴하는 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7명의 독립유공자 신청서를 제출하여 지난 2008년 3.1절에 2명이 추서(追敍)되는 구체적인 결실이 있었다.
그러나 박찬오의 신청서는 그동안 우여곡절 속에 2012년에 제출하기로 하였으나 북한에서 발표한 논문이 발견되면서 보류하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는데, 그가 북한의 지구물리학자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부분에 대하여 정부로 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는 의미에서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결심하였다.
박찬오는 일제강점기에는 경기공립중학교 학생으로서 항일운동을 하였으며, 해방후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우랄광산대학 지구물리학과를 졸업한 이후 다시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짐작되며, 1963년 이후의 그의 행방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끝으로 2015년은 남북이 분단된지 어느 덧 70주년이 되는데 박찬오는 남북을 포함하여 러시아, 카자흐스탄까지 관련된 국제적인 과학자로 평가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연구가 남북이 화합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pgu77@hanmail.net
*필자/박관우. 작가.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