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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 설계 당선작 형태변경' 놓고 논란 가중

문화관광부 - 광주광역시 갈등 증폭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2/22 [23:18]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착공식장에서 공개됐던 문화전당 국제설계 당선작에 대한 설계 변경여부를 놓고 광주광역시와 문화관광부 기획단간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이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아시아문화전당 형태 변경 필요성을 주장한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을 강하게 비난, 이 문제가 광주시와 문화관광부간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로인해 오는 2010년 5.18 30주년에 밎춰 개관할 문화전당의 건립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문화전당 당선작은 국제건축가협회의 인증을 거친 신개념의 우수한 건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박 시장의 제안을 비난했다.

또 광주시의회 문화수도특위가 23일 문화전당 설계 변경 문제 등과 관련해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문화전당 설계 당선작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직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송기숙 위원장은 22일 오전 옛 전남도청 민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박광태 시장의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설계 변경 주장과 관련, “국가사업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세계적인 추세도 건물을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며, 파리 퐁피두센터의 설계에 참여했던 인사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결정한 만큼 국가사업에서 이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 박 시장이 랜드마크를 얘기하고 있지만전당 건물을 20∼30층 규모로 올릴 경우 도청과 상무관 등 5·18 광주항쟁 유적지들이 죽기 때문에 설계자가 건물을 지하에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또 “문화중심도시 사업을 정치적 논리나 이해관계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어느 개인의 치적으로 치부해서도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영진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본부장도 “문화전당 국제공모를 위해 광주시는 물론 지역 전문가 등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설계지침을 제시하고, 국제적 절차를 거쳐 작품을 선정했는데 이제와서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 은 이어 “광주시는 100만평 규모의 문화복합단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단지조성을 위한 타당성 있는 연구결과 등을 내놓지 못한 채 매우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주장만 3년째 되풀이하고 있다”며 “세계 어느 곳에도 문화산업 집적단지가 조성된 사례는 없으며, 이는 장치산업시대의 개념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0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송년 기자 간담회에서  “문화중심도시 사업이 국가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사업 자체가 광주에서 벌어지는 만큼 광주시민의 의견 수렴과 시장의 의견은 최소한 반영돼야 한다”면서 “문화전당 설계와 문화복합단지 등에 대해서는 시와 지역 각 계가 의견이 개진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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