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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가 죽어가고 있다”

포항 영일만항 배후단지 불법 매립 의혹

박영재 기자 | 기사입력 2014/06/01 [20:19]
포항 영일만항 배후단지 1단계 호환축조공사와 관련, 불법 매립으로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특히 공사 관리감독 기관인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업무 태만으로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영일만항 배후단지 1단계 호환축조공사는 총공사비 172억여원을 투입해 201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쌍용건설이 공사를 하고 있다.

▲     ©브레이크뉴스
 
하지만 이 공사에 사용되는 400여만㎥ 사토에 대해 포항항만청은 단돈 1원도 예산을 잡지 않아 포항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건설 현장의 잡토가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공사에 투입되는 흙은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신축중인 S건설 아파트현장의 터파기에서 나오는 사토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아파트 현장에서 나오는 사토들이 바다에 매립될 수 없는 흙이라는 것이다.

바다에 매립될 수 있는 흙은 물에 녹지 않는 돌가루가 섞인 흙이어야 하지만 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나오는 사토들은 물에 잘 녹는 이암(일명 떡돌)과 오니 수준의 진흙들이 많아 해양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암과 오니 수준의 진흙들이 바다에 매립될 경우 물과 섞여 시간이 지나면 뻘층을 이루게 돼 바다 생물들이 생존할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리감독 기관인 포항항만청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성토 관련 예산이 하나도 확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 브레이크뉴스
포항항만청 관계자는 “매립 관련 사토 구입 예산이 전혀 확보 되어 있지 않다”면서 “실제 흙을 돈으로 매입할 경우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해 비용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흙의 색깔이나 돌의 크기가 다를 경우 성분분석을 의뢰해 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최근에 반입된 흙에 대해서는 중간분석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은 “당초 예산확보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발주한 포항항만청을 이해 할 수가 없다”면서 “포항항만청과 업체의 불법 매립으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어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초기 신항공사에 투입된 사토는 엄격한 심사와 감독을 받았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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