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유병언 추적’이 연일 허탕만 치고 있다.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걸린 현상금은 건국 이래 최고의 액수로 유병언 전 회장과 그 아들에게 모두 6억 원이라는 거금을 내걸고 유병언 부자 체포에 총력을 기우리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국 6대 지검에 구성된 검거반 외에 대검찰청 인력까지 동원하면서도 유씨 부자는 ‘유길동’ ‘돈병언’이란 인터넷 유행어를 남기면서 요리조리 검찰보다 한발 앞서 도주하고 있는 형상이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유병언 일가를 신속하게 검거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나 검찰은 ‘검거는 시간문제’라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한발 늦게 뒤만 쫓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이후 속전속결로 유씨를 체포할 기세였지만, 한 달이 넘도록 유씨의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여러 차례 유씨 신병을 확보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검거에 실패하면서 수사·정보력에 한계가 드러나고 인터넷에서는 ‘유길동’이란 별명이 나올만하다.
가장 결정적으로 체포할 수 있는 기회는 지난 25일 전남 순천에서 나왔다. 검찰은 유씨가 순천 구원파 농장근처 별장에서 은신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경찰과 정보공유를 하지 않은 채 검거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며칠 째 수색을 했으나 도망간 흔적을 여기저기서 발견만 했지 정작 유씨는 놓치는 뒤꽁무니만 쫓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유씨가 여수 쪽으로 도망가서 밀항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수사초기에 유씨의 자진출석을 확신하면서 신병확보에 안일하게 대응했다. 유씨의 비협조나 구원파의 집단저항과 수사방해 및 교묘한 전술로 검찰이 헛다리를 집게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교모하게 도주를 했다. 유씨는 한 달 전부터 도피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는 검찰을 우롱하며, “갈 데까지 가보자” 등의 구호로 검찰을 수사망을 피해 도피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유씨는 과거 4년간 형(刑)을 살고 나온 터라, 이번에 잡히면 영원히 세상구경을 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과 더불어 그동안 구언파 신도들을 속이고 부정하게 모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수단까지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물론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일부 네티즌 사이에는 유 전 회장이 지방선거 하루나 이틀 전인 1~3일에 잡힐 것이라는 음모론이 나돌고 있다. 이들은 검찰이 유 회장의 동선을 다 알고 있으며 유 회장을 잡을 기회를 저울질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이 격노하여 수사기관을 질타하면서 검찰, 경찰 인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잡아들이라는 호통을 치면서 박 대통령의 카리스마를 보여줌과 동시에 선거 하루 이틀을 앞두고 유 전회장이 검거될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 사건이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이니 만큼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 같으나 결국은 하루속히 잡히기를 바라는 여론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성지 예약” “가능성 있는 예측”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 음모론에 고개를 끄덕이는 네티즌들은 검찰이 파격적인 포상금을 내건 까닭도 유 전 회장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면서 유병언 씨의 체포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은 다소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 이은 지방선거에서 이해득실을 따지는 정치인이나 위정자가 있다면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아이들의 죽음을 정치에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되며 그들의 희생에 가장 중심에 서있는 유병언씨를 잡아들이는데 검찰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지방선거 하루 이틀 전이던 아니던 간에 무조건 잡아 국민의 공분을 풀어줘야 한다.
아직도 정부는 할 일이 많다. 딱히 세월호 희생자 보상금과 배인양 등에 드는 6000억(예상 금액)을 만들기 위해서 유병언을 잡는 다는 논리는 또 한 번 국민의 공분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하루 속히 잡아들여 흐트러진 국가시스템을 다음단계로 넘길 수 있도록 검찰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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