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역사를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조건의 삶의 방식을 보고 들었다. 제3세계에서는 믿을 수 없는 빈곤을 목격했다. 저 아프리카의 헐벗고 굶주려 말라비틀어진 아이들, 배고픔의 나라, 대다수의 선진국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더러움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길 하나 건너 사이에 둔 최고의 사치와 향락이 춤을 추는 도시의 거리까지…….
그러나 우리는 그런 아프리카를 비평할 자격이 있는가? 300명이 넘는 어린학생들과 선생들, 그리고 회갑을 맞는 여행객까지 수장시켜버린 이런 나라가 어찌 아프리카보다 낫단 말인가.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이었으나 끝내 성공한 사회사업가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모든 사람들이 며칠 간 만이라도 눈멀고 귀가 들리지 않는 경험을 한다면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축복할 것이다. 어둠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침묵은 소리를 듣는 기쁨을 가르쳐 줄 것이다.”
300여 명이 넘는 우리 국민들이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이 되어 차가운 물속에서 죽음을 맞았다. 만약 우리가 실제로 그런 체험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모든 감각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에 감사하고, 더 나아가 생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살아 있는 모든 것에 환호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어른들이 결국은 엄청난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 사고는 끼리끼리 문화, 동창생문화, 출신지역 문화가 정치에 대입되면서 나라를 망쳐놓았던 것이다.
지금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물러 설 곳이 없다. 가장 먼저 변해야 하는 것이 정치다. 정치가 변해야 모든 것이 따라 변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전의 정치와 이후의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아직도 정쟁에만 일삼고, 경제는 곤두박질쳤으며, 무언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쌓아 온 정직과 진실, 그리고 행복까지 앗아 가버린 것이 정치인들의 잘못된 적폐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임기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가고 있는 지금도 정치, 경제, 사회면에서 빛이 보이고 있지 않다. 국민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열심히 싸움질을 하고 있다. 국민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이끌어 주었으면 국민은 신바람이 나서 벌써 몇 년 전에 선진국으로 진입했을 것이다. 우리에게 신나게 일하고 신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는가.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나라는 결국 정치인으로 부덕한 정치로 인해 술과 섹스가 난무하고 멀쩡하던 가정주부가 바람이 나고, 묻지 마 관광이 성행하고, 아이들은 그저 이름 모를 춤을 추는 것이 공부하는 것보다 출세가 빠르다고 가르치고 있는 나라다. 너도나도 연예인이 되겠다고 방송국 앞에 줄을 서고, 노래 한 곡 불러 히트 치면 대박 난다고 가르치는 나라다. 그저 ‘춤추고 놀자, 그것도 잘 하면 출세한다.’고 가르쳤으니 이게 어디 옳은 나라인가.
귀머거리가 되어보고 눈이 멀어보아야 깨닫는 다면 이미 때는 늦다. 재선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 된 오바마의 연설처럼. ‘미국은 하나’라는 단호한 메시지가 미 국민들을 감동시켰으며, ‘흑인도, 백인도, 라틴계도, 아시아계도, 우리 모두는 성조기에 충성을 맹세하고 미합중국을 지키는 하나의 국민(one people)입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하여 그의 당선연설에서 ‘어떤 것으로도 깰 수 없는 단결’을 주문했다. ‘우리는 오랜 세월 우리 정치를 타락시킨 당파주의, 편협성, 유치함을 다함께 배격합시다.’
우리나라는 왜 못하는가, 한국의 정치인들은 왜, 못하느냐 말이다. 왜, 우리는 화합의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정치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또한 그것들을 바꾸기 위한 국민들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계파에 의한 지지, 지역에 의한 지지, 흑백논리에 의한 지지, 이 모든 게 바뀌어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서로 반목하고 서로 대결하는 피를 타고났을까? 야당에서도 국무위원이 임명되고, 야당도 이를 수락한다면 차츰 정치도 바뀌어 갈 것이다. 이제 고칠 것은 고치자. 그리고 새롭게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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