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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코믹, 멜로, 액션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늘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범수가 ‘신의 한 수’(7월 3일 개봉)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이범수를 비롯해 정우성,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신의 한 수’는 내기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 역)의 음모로 형을 잃고 살인 누명을 쓴 프로 바둑기사이자 ‘비운의 주인공’ 태석(정우성 역)이 새로운 선수들을 모아 살수를 향한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아낸 작품이다.
‘신의 한 수’를 통해 ‘짝패’ 이후 9년 만에 악역으로 돌아온 이범수는 복수에 목숨을 건 전직 프로바둑기사 태석에 맞선 절대악의 축인 ‘살수’ 역을 맡았다. 이범수는 ‘악의 화신’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살수 캐릭터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악랄한 연기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이범수는 현재 방송 중인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의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이 멋진 모습이었다. ‘연기 바보’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 이범수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이범수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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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신의 한 수’를 본 소감은.
다들 재밌게 감상했고,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배우로서 창피하지 않고 당당한 작품이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 실망스러운 장면이 분명히 있기 마련인데, 실망스러운 장면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안도하고 만족하고 있다. 다른 배우들도 작품을 본 뒤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듯 싶었다.
‘신의 한 수’ 시니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신의 한 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너무나도 신선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바둑과 사기도박을 접목시켰는데, 이것이 액션이 주를 이루는 오락영화가 된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나 스스로도 이렇게 흥미로운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짜임새 있는 구성, 탄탄한 스토리 덕분인지 대본이 막힘없이 정말 ‘술술’ 넘어가더라. 지금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색다른 소재가 내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던 것 같다.
‘짝패’와 다른 악역을 만들어야 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살수를 통해 ‘짝패’에서 맡았던 장필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되므로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신의 한 수’ 살수와 ‘짝패’ 장필호 모두 이범수라는 같은 배우가 연기한 부분이지만 전혀 다른 악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촬영장에서도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악당같아 보이나?’, ‘악당같이 보여야 하는데’ 등의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리 연기를 잘했어도 ‘신의 한 수’를 본 관객들이 살수를 악당같이 안보고, 살수에게서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잘못된 거 아닌가. 누가봐도 악인이라고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기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사실 살수는 잔인한 대사를 통해 위압감을 주거나, 과격한 모습으로 살기를 내뿜는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눈빛으로 악인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했었다. 연기적으로 큰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캐릭터였다.
‘신의 한 수’에 등장하는 전신문신이 인상적이었다.
디테일적으로 많은 부분을 신경썼던 것 같다. 다양한 문신 중에서도 야쿠자(일본 조직폭력단) 문신을 선택한 것은 가장 차갑고, 가장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느낌때문이었다. 살수가 평범한 인물도 아니고..사실 사우나 장면에서 평상시 정장을 입고 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여 생각을 알 수 없는, 속을 읽을 수 없는, 주도면밀한 살수라는 캐릭터를 한번 더 생각하게끔 만들고 싶었다.
다양한 장르가 소화 가능한 배우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코믹, 멜로, 액션..전부 좋다. 모든 장르가 너무 재밌고, 각각의 매력이 너무나도 다른 것 같아서 하나만 선택하기는 힘들다. 사실 어떤 장르를 연기하던지 끝나고 나서 좋은 추억이었다고 회상하는 부분이지, 연기라는 것이 촬영 당시에는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어서 정말 힘들고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월드컵 승부차기 순간 키커는 그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집중력을 쏟아내서 해야되지 않나. 배우들은 그런 순간을 몇 시간 동안 지속해서 촬영한다고 보시면 될 듯 싶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감정을 표출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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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를 통해 정우성과 오랜만에 재회했는데. 호흡은 어땠나.
정우성과 작품으로는 13~14년 만에 만났는데 너무 반갑고 좋았다. 과거에도 열심히 작업했던 좋은 추억이 남아있어서 촬영 내내 즐거웠다. 과거에 비해 서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로 만났다면 아쉬움이 남아있을 수도 있겠지만, 서로 발전한 상태로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니 반갑고, 기쁘고, 즐겁고 그랬다. 지금까지 해온 서로의 발자취가 있으니까.
정두홍 무술감독이 정우성을 ‘최고의 액션배우’로 꼽았다. 서운하지 않았나.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정우성은 액션 장르에 영화를 많이 했다. 경험만을 놓고 봤을 때도 정두홍 무술감독의 생각은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신의 한 수’ 속편이 제작된다면 출연할 의향이 있나.
출연을 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 ‘신의 한 수’ 조범구 감독님은 배우를 존중해주는 분이다.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 존중을 받으면서 연기한다는 느낌을 얻게돼 기분좋게 촬영에 임하게 된다. 감독님이 이번에 세 번째 작품인데, 촬영장에서는 신인감독처럼 항상 겸손한 자세로, 배우들을 한명한명 챙기면서 작업한다. 배우로서 너무 고맙고, 배울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촬영 내내 ‘연기할 맛’이 났다(웃음).
타 영화와 차별화된 ‘신의 한 수’만의 강점이 있다면.
정말 많지만 바둑-사기도박으로 이뤄진 액션영화라는 소재의 신선함이 최고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나와는 다르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분명히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 소재의 신선함 외에도 ‘신의 한 수’는 높은 완성도, 액션영화가 지닌 오락성,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체 배우들의 앙상블 등 다양한 장점을 지녔다.
배우로서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이고 성수기의 문턱을 여는 7월, 바둑을 잘 몰라도 충분히 재밌고 즐길 수 있는 오락성을 지닌 액션영화이므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새로운 소재의 영화를 많이 즐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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