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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얼굴에 생긴 주름은 제가 드린 근심과 걱정으로 생긴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에요.…저희들이 태어났을 때 딸이라 많이 섭섭하셨다고 들었어요. 훗날 ‘딸자식 키워놨더니 넘 좋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게 동생이랑 저랑 노력할게요. 아빠, 엄마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내가 당신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먼 훗날,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에 ‘날 만나서 고마웠어’라오. 끝까지 변치 않고, 따뜻이 보살펴 주리다.…앞으로 두 손 꼭 잡고 부처님 법에 잘 의지해서 기도 많이 하고, 이 사회에 보탬이 되고 돕고, 봉사하면서 활짝 웃고 살아갑시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은 풍요롭다. 그런데 이웃의 기초는 가족이다. 그 가족의 사랑을 되새겨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불교 천태종의 청정 삼룡사는 지난 12일 칠석날을 앞두고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희망의 빛, 자비의 빛 행사를 마련했다. 소외계층을 비롯해 가족의 참의미를 깨닫게 하는 자리로 참석한 이들에게 따뜻한 눈물과 감동을 안겨줬다.
칠석날은 음력 7월7일을 의미한다. 이 날에는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까막까치들이 놓은 오작교(烏鵲橋)에서 한 해에 한 번씩 만난다. 이로 인해 칠석날에는 비가 내리는데 하루 전에 내리는 비는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내리는 비는 헤어지면서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한다. 인연의 소중함을 담은 눈물이다. 불교에도 칠석인연불공이 있다. 만남의 기쁨,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불공이다. 이번 행사는 이런 의미에서 뜻깊은 나눔을 전한다.
희망의 빛 행사는 개회 선언에 이어 삼룡사 진여다도회의 다도 시연과 삼룡사 삼화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졌다. 이어 바리톤 김재일의 성악, 삼룡사 어린이회의 노래와 율동이 엄숙해야 할 대웅전 앞을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새싹어리인지도교사들의 수화 노래와 댄스, 강북복지관 사회복지사의 노래와 댄스는 사랑의 편지 낭독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 이들에게 소외계층도 우리가 보듬어야 할 가족이라는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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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새천년민주연합 중랑구 지역구 서영교 의원도 참석했다. 서 의원은 43년간 중랑구에 산 토박이다. 이날 서 의원은 바쁜 국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신분을 떠나 지역주민으로서 행복을 나누고자 참석했다. 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대웅전은 언제나 엄숙했는데, 오늘은 축제분위기”라며 “부처님께서도 즐거우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초청해 주신 도웅(정도웅) 주지 스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하실 수 있도록 힘껏 돕고 지원하겠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삼룡사 도웅 주지스님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좋은 국가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는 것도 불교라는 종교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자신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며 “깊은 산, 높은 바위는 천년의 비바람에도 당당히 이겨내듯이 돈과 권력에 내 삶이 좌지우지 되지 않고 이를 넘어서서 늘 마음속의 행복을 찾고 밝고 깨끗한 마음자리를 만들도록 하는 것도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다.”라고 행사 주최 배경을 밝혔다.
천태종은 법화경(法華經)을 소의경전으로 하고 선정(禪定)과 지혜(智慧)의 조화를 근본으로 하는 중국불교 13종 중 가장 대표적인 종파 중 하나다. 수나라의 지의(智顗)가 법화경을 중심으로 천태교학(天台敎學)을 완성시킴으로써 창종됐다. 삼국 시대와 남북국 시대를 거친 후 고려 시대(918-1392)의 승려인 대각국사 의천(義天 1055-1101)에 의해 한국의 천태종, 즉 해동 천태종으로 성립됐다.
천태사상의 기본구조는 교관이문(敎觀二門)이라 하여 이론과 실천으로 조직되어 있다. 교를 이론체계라고 한다면 관은 실천행이다. 불교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여러 사상들이 이론과 실천의 겸비를 중요시 하고 있지만, 특히 천태사상은 이론과 실천의 통합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이론만을 중요시하면 행동에 허술함이 커질 수 있고, 실천만을 강조하면 어긋난 길로 접어들기 쉬운 것이 이치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천태의 교의가 모여지는 내용은 일심삼관(一心三觀)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공(空), 가(假), 중(中) 세 개의 진리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이 세 개의 진리는 각각 나머지 두 개의 진리를 모두 그 속에 갖추고 있다. 이를 삼제원융(三諦圓融)이라 한다. 공은 자행(自行), 가는 화타(化他), 중은 자행화타(自行化他)가 둘이 아니라는 중도를 의미한다. 이런 이치를 한마음 위에 관(觀)하는 것이 일심삼관(一心三觀)이다. 이 일심삼관이 천태 수행의 길이 되는 것이다. 법화경에서 가르친 부처님 가르침의 최후 목적은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되게 하는 것’이라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정신과 ‘부처님의 깨달음은 구원실성(久遠實成)의 영원한 것’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