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북서쪽에 위치한 뚜꾸만 대학교의 개교100주년을 기념한 한국 행사(HOMENAJE DE COREA A LA UNT EN SU CENTENARIO)가 뚜꾸만주 수도 산 미겔 데 뚜꾸만(San Miguel de Tucumán)시의 알베르디 극장(Teatro Alberdi)에서 9월 17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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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념행사는 국립 뚜꾸만 대학교의 인문 지리 대학과 아시아 아프리카 연구소, 한국 평화통일자문회의 남미서부협의회, 뚜꾸만 한인회 그리고 아르헨티나 한국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뚜꾸만 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1,300km지점에 위치하고, 면적 22,524k²로 아르헨티나 23개 주 중에서 가장 작은 주로써 인구 약 145만 명이 거주한다.
뚜꾸만 주는 비록 변두리의 작은 주지만, 이곳에서 1816년 7월 9일에 아르헨티나 독립 선언을 한 역사적인 지역이다. 이 지역의 국립 뚜꾸만 대학이 100년 전에 설립되어 금년에 100주년이 되 었으며, 한인들이 대학교 100주년 기념 축하 기념행사를 실시한 것.
뚜꾸만 대학교는 애국가를 작곡한 고 안익태 선생이1960년에 이곳 뚜꾸만을 방문하여 이 대학교에서 주 정부 교향악단을 지휘했던 인연이 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국교 수립이 1962년이며, 한국인이 아르헨티나에 최초로 이민한 해가 1965년이다. 안익태 선생은 우리의 국교 수립과 이민 보다 먼저 이 땅을 밟았다.
개막식 행사에는 알리시아 바르돈(Alicia Bardón) 총장 등 대학교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고, 뚜꾸만 거주 채수경 한인회장 등 한인들도 다수 참석하였으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방종석 평통 협의회장, 김성훈 평통간사, 장영철 재 아르헨티나 50년사 편찬위원장 그리고 발제를 맡은 손혜현, 박채순 박사가 참석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한인학회 파울라 이아데비토(Paula Iadevito)회장이 참석하여 축사와 발표를 해 주었다. 한국 전문가인 이 대학 릴리아나 팔라시오(Liliana Palacios)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과 이후에 속개된 학술행사에서는 “한국 사회의 변천”이라는 주제로 한국 외국어 대학교 중남미 연구소 손혜현 박사가 1900, 1945, 1990년 대로 구분하여 한국 사회의 변천 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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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라는 주제로 한국학회장 파울라 이아데비토, 릴리아나 팔라시오스와 마리아 메르세데스(María Mercedes)교수가 각각 한국과 한인에 관한 다양한 소재로 발표를 해 주었다. 오전 마지막 순서로 순수하게 현지인들로 이뤄진 우니온 아카데미학원에서 한국 전통 부채춤을 선보였다.
오후에 이어진 학술행사에서는 “교황의 한국 방문과 그 반향”이라는 주제로 박채순 박사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방종석 평통 협의회장이 ”한국의 남북 분단과 한국 통일을 위해 일하는 역군들의 증언”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민주 평통의 역할과 통일에 대한 노력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한국의 통일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서 평통에서 준비한 비디오 “한국을 아십니까?”을 시청한 참석자들은 감동을 받고 열 열한 박수로 환호했다.
다음 순서로는 “뚜꾸만에 한인들의 출현”이라는 주제로 이 대학의 세르히오 나에센(Sergio Naessens), 아드리아나 요우네스(Adriana Younes)가 뚜꾸만 한인들의 현황과 발전에 대해 발표했다.
뚜꾸만에는 2001년에 138명이 거주하던 교민이 현재는 48명으로 감소했다. 많은 한인들의 제 3지역으로 이주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뚜꾸만 대학교 등에서 40여명의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윤상순 교수의 전언이다. 학술 행사가 끝난 후에 2부 부채춤 공연과 18기 시범이 이어졌으며, 한글학교 학생들인 전유리, 박현영, 박현진, 정지혜, 채지혜 등이 K-POP을 묘사하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행사에 참여하여 18기를 실현한 6단의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의 사범 파블로 사데(Pablo Sade)와 20여명의 단원들은 한국인 18기 스승(Maestro) 유수남 18기 세계연맹총재가 길러낸 제자들이다.
파블로 사범에 의하면 이곳에 약 400명이 18기를 수련하고 있으며, 유수남 사범으로부터 실기와 한국의 정신을 이어받는 데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수남 총재는1970년 5월 9일 아르헨티나에 이민 온 이후 현재까지 후배를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18기를 연마하는 제자들이 아르헨티나 전역에 약 1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대학교의 개교 기념행사를 작은 수의 한인들 만에 의해 실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이에 대해 대학교 당국은 크게 감명 받고 감사를 전했다는 채수경 회장의 전언이다.
이 행사는 현지 교민회 채수경 한인회장, 전용희 총무, 한글 학교장 박임호 연출가, 국가 하원의원에 출마했던 백두진, 조각가 서원장씨와 대학교 한글 교수 윤상순 부부 등 지역 교민들이 합심하여 준비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평통의 남미 협의회의회가 지원을 해서 행사에 보탬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학회 회장 파울라, 손혜현, 박채순 박사, 장영철 이민사 편찬 위원장 등의 필요 경비 일체를 자청하여 부담한 한인 기업 기린아 텍스 정기웅 사장의 지원이 매우 중요했다는 학교측의 전언이다. 45년을 18기를 보급한 유수남 선생 등의 숨은 공로 또한 작지 않다. 한인들과 특별한 유대를 갖고 행사를 진행한 이 대학교의 릴리아나 등 한국학 관련 교수들과 다섯 살 짜리 딸과 함께 현지에 참석한 한국학회 파울라 회장 등이 이 훌륭한 행사를 성공시킨 주역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먼 외국에서 한국을 알리고 현지인과 한국인을 학술과 문화를 통해서 활발하게 교류하는 데 역할을 하는 한인과 그들을 지원하는 세계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대단한 힘이라고 느꼈던 뜻 깊은 행사였다. parkcoa@naver.com
*필자/박채순, 아르헨트나 체류 중. 칼럼니스트. 정치학박사(Ph.D).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 연구위원. 월드코레안 편집위원. 복지국가 society 정책위원. (사) 대륙으로 가는길 정책위원.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