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욕지도에서 낚시로 낚은 300 여마리의 고등어와 전갱이 © 양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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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양승관 기자] 가을은 육지의 산과 들녘만 풍요롭게 만드는 계절이 아니다. 육지와 함께 바다도 사람들에게 풍요로움과 풍성함을 전해 주는 그런 계절이 가을이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4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도로 바다낚시를 즐기기 위해 일행들과 함께 다녀왔다.
욕지도는 고구마와 고등어가 유명한 섬이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뜨거웠던 바닷물의 수온이 차츰 내려가기 시작하면서부터 다양한 바다어류들이 겨울채비를 하기위해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회유성어류인 고등어와 전갱이가 많이 낚이고 있어 전국의 수많은 강태공들을 욕지도로 불러 모으고 있다.
먼저 욕지도로 들어가려면 통영항(연화도-욕지도)을 출발해서 연화도를 경유한 뒤 욕지도로 운행하는 배편을 이용하거나 통영시 산양읍 삼덕항(당포항)에서 출발하는 욕지도행 직항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참고로 통영항과 삼덕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선박에는 타고 간 차량을 함께 싣고 들어갈 수 있는 대형선박이다.
서울에서 일행들과 금요일밤 12시경 출발. 휴게소를 중간에 몇 차례 들려서 충분하게 휴식을 취한 뒤 삼덕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20분. 세월호사고 이후 엄격해진 승선기준으로 신분증을 제시하고 표를 구매한 뒤 6시45분 첫배를 타고 욕지도에 50여분만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인 해뜨는바다펜션에 가져 온 짐들을 모두 내린 뒤 간편한 낚시복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펜션 바로 앞에 위치한 바다낚시터로 향한다.
| ▲ 욕지도 대박바다낚시터는 남녀노소 누구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 양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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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이 찾은 대박낚시터는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낚시초보자도 손쉽게 바다낚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바다위에 수상좌대를 설치해놓은 곳이다. 오래전부터 많은 강태공들과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욕지도를 가게 되면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기도 하다.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물고기들을 낚을 수 있다는 이유와 함께 임정대(50)사장의 구수한 입담 때문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대박좌대낚시터는 다른 준비 없이 몸만 가면 되는 곳이다. 낚시대, 미끼, 채비까지 모두 빌릴 수 있다. 그리고 임정대 사장이 수시로 밑밥을 뿌려주며 손님들이 물고기를 낚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시기에 주로 낚이는 어류는 고등어와 전갱이(아지)다. 간혹 도미(돔)종류와 우럭 그리고 숭어가 잡히는데 씨알이 크고 힘이 좋아 바다낚시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 갓 잡은 신선하고 쫄깃한 욕지도 고등어회 © 양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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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새우를 달고 수심23~25미터권에 채비를 띄우는 뜰낚을 하면 전갱이와 고등어를 낚아낼 수 있다. 오전시간에도 꾸준하게 낚이고 있지만 오후3시를 전후하여 본격적인 고등어와 전갱이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물고기를 낚아 내느라 난리법석이 난다. 고등어와 전갱이는 무리를 지어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보통 1마리에서 많게는 4~5마리가 한꺼번에 낚이고 있다.
고등어의 평균 씨알은 20~30센티미터 전후로 회를 뜨거나 조림 또는 묵은지와 함께 찌개를 끓여 먹으면 좋은 크기다. 전갱이(아지)는 고등어와 달리 소금을 뿌려가면서 숯불에 구워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맛이 좋다. 욕지도 고등어낚시는 10월로 접어들면서부터 40센티미터 크기로 성장하기 때문에 손맛을 보려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