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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차태현, “‘슬로우 비디오’는 김영탁 감독 성장기”

동체시력 소유자 여장부 역 맡아 스크린 컴백, 10월 2일 개봉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4/09/24 [14:43]
▲ 배우 차태현 <사진출처=브레이크뉴스DB>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을 웃고 울리는 남자’ 배우 차태현이 영화 ‘슬로우 비디오’(10월 2일 개봉)를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차태현을 비롯해 남상미, 오달수, 고창석, 진경 등이 출연한 ‘슬로우 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 분)가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돼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을 담은 작품이다.
 
차태현이 ‘슬로우 비디오’에서 맡은 여장부는 어린 시절부터 독특한 시력 탓에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된다. 이후 20년 동안 TV 드라마만 보며 집에서 칩거 생활을 하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 CCTV 관제센터에 취직한다. 동체시력이라는 특별한 능력으로  CCTV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수상한 미션을 펼치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과속 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를 통해 ‘차태현표 연기’로 큰 사랑을 차태현은 이번 ‘슬로우 비디오’를 통해선 자신의 필모 사상 가장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
 
KBS 2TV ‘1박 2일’에서 남다른 친화력을 뽐내며 예능까지 접수한 차태현. 지난 23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차태현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비춰진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 그 자체였다. ‘슬로우 비디오’로 다시 한번 스크린 정복에 나선 차태현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다음은 차태현과의 일문일답.
   

▲ 배우 차태현 <사진출처=브레이크뉴스DB>     ©브레이크뉴스

 
 
‘슬로우 비디오’ 관람 소감은.

 
언론 시사회와 VIP 시사회를 통해 완성된 ‘슬로우 비디오’를 봤다. 처음 봤을때는 잘 모르겠었다. 하지만 두 번째로 봤을 땐 ‘슬로우 비디오’의 흐름과 재미를 느끼게 되더라. 굉장히 좋게 봤다. 김영탁 감독의 색깔이 잘 묻어난 것 같아서 그 점이 가장 좋았다.
 
‘헬로우 고스트’에 이어 ‘슬로우 비디오’로 김영탁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
 
김영탁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유? 특별한 것은 없다. 예전에는 시나리오만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위치가 있다보니 영화를 고를 때 다양한 부분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나이가 먹으면서 제작사와의 관계들, 그 외에 여러가지 상황들이 걸리긴 하더라. ‘슬로우 비디오’는 예전에 출연한 ‘바보’ 팀이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상황이된다면 함께 잘 됐으면 했다. 그리고 마침 김영탁 감독이 연출을 맡은 부분이었고.
 
김영탁 감독이 멜로 영화라며 시나리오를 줬을 때 오랜만에 멜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라서 ‘슬로우 비디오’를 선택했던 것 같다. 사실 결혼 후에는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때문에 멜로를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번 ‘슬로우 비디오’는 차태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꼭 김영탁 감독이어서 선택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김영탁 감독의 스타일은 참 좋다.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그렇고 이번 ‘슬로우 비디오’도 그렇고.
 
‘슬로우 비디오’는 여장부의 성장기라고 하지만, 사실 내가 봤을땐 김영탁 감독의 성장기다(웃음). ‘헬로우 고스트’에 비해 정말 많이 발전된 것 같이 느껴졌다. 영상도 그렇고, 시나리도 그렇고.
 
‘슬로우 비디오’ 잔잔한 느낌을 많이 주는데.
 
‘슬로우 비디오’는 요즘 개봉하는 화려하고 임팩트 강한 영화에 비해선 반전도 없고 잔잔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점이 ‘슬로우 비디오’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영화관을 즐겨찾는 편인데, 화려한 영화만 보다보니 관객의 입장에서 많이 지치게되더라. 그래서 요즘같은 상황에 ‘슬로우 비디오’가 나온다면 신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잔잔함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슬로우 비디오’만의 매력이 있다면.
 
그림과 음악 그리고 배경이다. 너무나도 예쁜 장면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풍이 떨어지는 장면이 그 시기에만 찍을 수 있는 부분이고, 공들인 부분이라 그런지 정말 예쁘게 담겼더라. 그런 장면들이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주지 않을까 싶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단풍이 떨어지는 그 아름다운 장면을 찍은 촬영 기사님이 전에 ‘극락도 살인사건’, ‘내가 살인범이다’를 찍은신 분이다(웃음). 정말 재밌었고, 촬영 기사님도 ‘이런게 좋다’고 말하더라. 하지만 빠른영화만 찍으셨던 분이라 그런지 스피드를 살리려고 하셔서 그러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 
 
동체시력을 지닌 여장부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점은.
 
전혀 준비한 부분이 없다(웃음). 사실 내가 준비할 점은 없는 것 같다. 기술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동체시력보다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연기하는 것과 선글라스 때문에 답답함이 안느껴지도록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 
 
사실 나보다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나와 연기하는 상대 배우가 더욱 힘들었을 것 같다. 나 역시 표현함에 있어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슬로우 비디오’ 언론 시사회에서 다른 배우들의 말을 들으니 ‘정말 어려웠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촬영 당시에는 내 연기를 표현하는 것 때문에 그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 배우 차태현 <사진출처=브레이크뉴스DB>     ©브레이크뉴스

 
 
‘슬로우 비디오’를 통해 호흡을 맞춘 남상미는 어떤 배우라고 생각하나.

 
남상미는 드라마에서 우울하고 힘든 캐릭터를 해서 그런지 ‘슬로우 비디오’와 맞을까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 본 남상미는 정말 업된(?) 상태에서 들어오더라. 그래서 참 다행이다고 생각했고, 직접 만난 밝고 명랑한 남상미는 ‘슬로우 비디오’ 수미 역과 정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남상미가 연기한 수미 역은 ‘슬로우 비디오’에서 정말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슬로우 비디오’ 속 명장면을 꼽자면.
 
영화를 두번 접해서 그런지 좋은 장면들이 많이 보이더라. 시나리오로 봤을때는 화면 밖에서 날아오는 공을 잡는 장면이 굉장히 웃겼다. 이게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이 아이는 정말 이상한 아이구나’(웃음). 시나리오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그 장면이 궁금했는데, 영상으로 보니 재밌게 담긴 것 같다.
 
영상으로 봤을때는 역시 단풍 장면이다. 글에서는 이 정도의 재미를 준다고는 생각못했는데, 재미는 물론 너무너무 예쁘게 담겨서 눈길이 갔다.   
 
‘슬로우 비디오’ 캐스팅 비하인드.
 
김영탁 감독이 준 시나리오를 봤을때 오달수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 사실 오달수 선배님을 잘 모르는데, 친한 유해진 선배님께 부탁해서 연락처를 받아 연락을 드렸다. 개인적으로도 함께 해보고 싶었던 배우고, 사실 김영탁 감독의 작품은 오달수 선배님 정도는 함께해줘야 이 정도로 웃길 수 있다(웃음).
 
‘슬로우 비디오’는 사실 코미디가 아닌 멜로지 않나. 차태현, 오달수의 출연으로 코미디를 기대하신 관객이라면 실망을 클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김영탁 감독의 색깔에서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오달수 선배님과는 다음 작품에서 코미디를 해야 할 듯 싶다.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가 촬영을 시작했다. 전지현 공백 부담감은.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사실 두 달전에 촬영을 시작해야 했는데, 여러 사정상 딜레이 됐다. 내 입장에서는 ‘슬로우 비디오’ 홍보 활동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제 개봉해야 할 날짜를 정한 영화가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뒤늦게 촬영한 점이 마음에 든다.
 
전지현 공백 때문에 끝까지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 같다. 물론 다른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엽기적인 그녀’를 제작했던 신씨네가 제작을 맡은 것과 내가 정말 재밌게 본 ‘품행제로’의 조근식 감독이 연출이 맡았다는 점이 가장 크다. 
 
‘1박 2일’은 차태현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에게 ‘1박 2일’이란?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사실 없는데(웃음). 사실 ‘1박 2일’을 보시는 시청자분들은 즐겁게 보시지만, ‘1박 2일’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분명히 있는 부분이고. 지나가다 우스갯소리로 ‘놀면서 여행다니면서 돈벌면 얼마나 좋냐’라고들 하는데, 그런 말들이 기분 나쁜 단계는 지났다. 오히려 그렇게 봐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 맞는 부분이니.
 
물론 ‘1박 2일’ 촬영은 즐겁다. 그렇기때문에 자연스러운 웃음도 드릴 수 있는거니깐. 하지만 그 안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도 분명히 있다. ‘1박 2일’만 촬영할때는 내 일중에 하나라고 느낄 때가 많은데, 드라마-영화와 병행해서 촬영할때는 또 사뭇다르다. 바쁘고 힘들 때 ‘1박 2일’ 촬영장에 가면 힐링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정말 여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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