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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대피해자 할머니 한분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
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 여자 프로농구팀의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회원 할머니들을 초청, 약속했던 성금 모금이 결국 6개월 만에 흐지부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노컷뉴스는 지난 1월 13일 <위안부 할머니 두 번 울린 국민은행>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여자프로농구 천안 국민은행이 정대협에 전달한 성금은 이날 현재 ‘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정대협 할머니들을 초청해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 후원 성금을 전달하고,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며 빈 봉투를 건네, 시즌 종료시까지 홈구장에서 성금을 모아 전달하겠노라고 약속한 바 있다.
노컷뉴스는 지난 1월 13일 "정대협에 확인한 결과, 정대협이 국민은행으로부터 건네받은 성금은 현재까지 0원"이라며, 성금 전달식을 비롯해 요란한 식전행사와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달키로 한 성금이 어떻게 된 것인 의문을 제기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은행 양진욱 사무국장은 "성금 모금 과정에서 모금 활동이 잘 안되다보니까 유야무야됐다. 그러나 최근 할머님들이 서운해하신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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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꺼진(?) 국민은행 간판 ©이대로 |
국민은행과 정대협에 확인해본 결과, 국민은행은 노컷뉴스의 보도가 나간 바로 다음날인 1월 14일 정대협 사무실을 조용히 찾아가 사내성금을 전달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다. 성금모금을 약속했던 날로부터 6개월만의 일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05 여름리그 기간동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위한 성금 모금 운동을 벌였다.
일본군 위안부 범죄의 피해상황을 기록?전시해 교육의 장이 될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 성금을 모금하기 위해 신한은행 소속의 전주원 등은 mvp 상금을 아낌없이 내놓았고 연맹도 자체적으로 5백만원을 기부하는 등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성금 모금을 계속했다 한다.
자신들의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몸도 불편하신 할머니들을 불러들여 시끌벅적한 행사까지 치렀던 국민은행은 '모금 활동 부진'이라는 이해되지 않는 변명으로 약속을 덮으려 하다가 언론에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서야 조용히 사과하고 이 일을 덮으려 하고 있다.
2일 전화를 받은 정대협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전달했다는 사내성금 액수를 밝힐 수는 없다며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성금 모금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그런 보도가 나와 민망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기자와 통화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헛웃음을 계속 웃으며 “이미 마무리된 일로 알고 있다”며, 성금 액수를 밝힐수 없다고 말했으며, 향후 모금 계획이나 캠페인 동참계획 같은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