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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히틀러 발언’을 놓고 보수 진영에서 발언 당사자에게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조차 비판 목소리가 속출해 정 최고위원이 안팎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0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비판하면서 “독일이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에 참배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요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정희·이승만 두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김부겸 전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최고위원 발언을 가리켜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도를 지나친 발언"이라며 "상대편 가슴에 대못을 박듯 후벼 파야만 선명성이 드러나는 건 아니다"고 전제하고 "우리 당이 10여 년 간 국민과 멀어진 것은 전부 말 때문이었다. 말부터 그렇게 하니 역시 '싸가지 없는 집단'이 되고 국민이 더 냉정하게 돌아서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상대편의 존재를 깔아뭉개는 '언어의 갑질'을 할 게 아니라 이젠 '증오의 정치'를 잘라내고 예의를 차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문 대표의 이·박 묘소 방문이 우향우의 문제인가. 그러면 정 최고위원의 내부 방포와 비유는 좌향좌의 증좌인가"라고 물은 뒤 "결국은 진심과 품성의 문제 아닐까. 성품의 영역을 이념과 노선의 문제로 비약하는 문화가 우리 당에 있어왔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도파 인사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등장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 스타일이 좀 더 점잖아질 것이라는 일반의 기대에 힘입어 모처럼 당 지지율이 30% 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히틀러 발언’이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히틀러 발언’이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중도파와 운동권 출신 집단 간 대립을 표면화시킬 중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