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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잡아먹은 제비처럼 똥이나 찍찍 싸대며

이 세상에 얼마나 시시한 자국을 남겼는지 모든 족적을 다 안다!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15/03/06 [20:29]
▲ 사진은 서울 서소문 공원에 새겨진 교황 프란치스코의 발 조각.  ©브레이크뉴스
나의 발


나의 두 발은
겸손하게도
항상 제일 밑바닥에 있다.

그런데도, 내가 어느 길을 걸었는지
어디를 다녔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어디를 가든지
어김없이 함께하리라.

나의 발은 나의 일거수일투족
잠자리 잡아먹은 제비처럼 똥이나 찍찍 싸대며
이 세상에 얼마나 시시한 자국을 남겼는지
모든 족적을 다 안다.

평생, 어느 길로
어디를 다녔는지를.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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