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종북몰이는 마크 리퍼트 대사 또다른 테러

“낡은 구시대적 산물인 종북몰이 떨치고, 희망몰이로 화급 전환해야”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5/03/11 [07:11]
시골 중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토끼몰이라는 것을 해봤다. 토끼가 사는, 눈 덮힌 산을 학생들이 줄지어 포위, 항 방향으로 몰이를 해서 토끼를 잡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선 '종북몰이'가 한창이다.
 
지난 3월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가 피습 당한 사건이 일어난 후, 이 증세가 두드러졌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그동안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체제가 이어지면서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내려오는 탈북자들이 줄을 이었다. 말하자면 수 만명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 종남(從南)을 선택했다. 이에 반하여 남한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서 살고 있는, 종북자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근년들어 우리 사회에 널리 유포된 종북(從北)이란 용어가 있다. 종북이란 말은 북한에 종속된다는 뜻. 종북인사하면 북한을 추종하는 인사라는 뜻일 게다. 그런데 깊게 따져보면, 종북이란 용어는 거의 실체가 없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 말이 널리 유포돼 있다. 이는 보수계와 보수언론들의 종북몰이 탓이라고 본다.
 
이미 남북 간의 체제경쟁에서 북한은 형편없이 패배한 나라이다. 사회체제 면에서 우리나라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국가를 스스로 쟁취, 이룩해낸 나라이다.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국가이다. 국방능력 면에서도 뛰어나다. 그러나 북한의 오늘은 피폐하다. 또한 북한은 세계의 마지막 남은 왕조국가형태로 후진국가에 불과하다. 이런 후진적 국가인 북한에 가서 살기를 원하는 남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남한이 이런 우월한 국가로 성장하는 데는 미국식 민주주의와 미국의 경제적인 도움이 컸다. 그래서 한국은 성공한 미국식 민주국가의 쇼윈도우 국가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종북이란 말이 우리사회를 뒤덮다 시피하고 있다. 물론 한반도 내에 종남 인사는 많다. 지금도 탈북해서  남한에 살고자하는 종남인사들의 수는 많을 것이지만, 북한을 동경 북한에 가서 살고 싶다는 종북인사는 희소적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종북이란 용어는 남한 사회를 약화시키는 세균 같은, 저질적인 말이라고 단언한다.

그런데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사건 이후 종북몰이가 지속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측은 지난 3월 9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과 관련된 ‘종북몰이’를 반발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도를 넘는 정치공세에 대해 “부끄럽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리퍼트 대사의 테러사건을 빌미로 종북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인들이 오늘날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는 한국인들의 희생으로 쟁취된 위대한 정치적 자산이자 유산이다. 그런데 허황된 종북몰이로 남한 사회 전체가 마치 북한을 흠모하거나 당장 북한에 예속되는 것처럼 사회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종북몰이는 한국 사회를 깔보는 행위요,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반국가적 행위이다.

과도한 종북몰이는 테러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게 또 다른 테러를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시일 내, 종북몰이의 끝은 '낡은 정치공작'이었음이 드러날 것이다. 현실을 정반대로 왜곡시키는 종북몰이는 조자룡의 헌칼, 돈키호테의 이상한 행동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단언한다. 강한 남한을 형편없는 북한에 예속시키는 혼란스런 행동양태임을 지적한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9일 오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병실을 방문해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사고를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이번 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더 지속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한미관계가 양국 국민의 우호가 앞으로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10일 퇴원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더욱 커졌으며 미국과 한국 간의 끊어질 수 없는 고리에 대해 믿음도 강해졌다. 전임자들처럼 군사적 동반관계뿐만 아닌 역동적인 경제 관계와 외교 관계·협력 관계를 비롯해 양국 국민들의 깊은 우정도 지속해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어설픈 종북몰이, 큰 실체가 없는 '종북'이란 용어로  두 나라가 지닌 자유-민주주의의 고귀함이 훼손되어서는 곤란하다. 그의 말에 무게를 둔다.
 
종북몰이란 저질용어 사용에 대한 대안으로 '희망몰이'를 제안한다. 한국이 가야할 길은 경제대국-선진국행이다. 또한 통일국가를 이뤄내는 길이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세계의 젊은이들과 어깨를 겨루며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하는 길이다. 이런, 희망의 대한민국 만들기에, 한 방향을 두는, 희망몰이를 해야 한다. 세계는 이미 개방-실용주의로 가고 있다. 구 시대의 색깔론 논쟁은 한국 사회에만 있는 낙후된 현상의 하나이다. 한국은 아주 낡은 구시대적 산물인 종북몰이를 떨치고, 희망몰이로 화급하게 전환해야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 종북타령 2015/03/11 [15:21] 수정 | 삭제
  • 그 진절머리나게하는 *종북타령*은 이제 그만하고, 앞으로는, 오로지 *애북타령*만을 줄기차게 불러대야만 하겠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