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치권력을 자신의 사적 이익과 소유로 치환하게 되면 곧장 어용으로 전락한다. 바로 그 순간 공의와 애민으로서의 정치는 실종되고 부패와 협잡만 들끓게 된다. 공동체적 규범으로서의 정치가 아니라, 개인적 욕망으로서의 엘리베이터에 동승하는 순간 공공의 적으로 돌변하게 된다.
|
세월호 사건 그 이후 전개된 일련의 과정에서 보듯, 인간의 존엄은 무참히 짓밟히고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또한 그 어디에도 없었다. 거기 국가에 대한 불신만 융단 폭격 당한 흉가를 방불케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시 읽히는 일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현장에 야당은 없었다. 오히려 집권세력과 입맞춤하며 서민과 약자를 유린하고 있는 모습만 어른거렸다. 새누리당과 새정련이 공동 연출한 검은 그림자의 키 재기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거대 보수 양당으로 인해 국가 전체가 난도질당하는 기막힌 현실이다.
소위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문건 또한 예외가 아니다. 문재인 대표는 도대체 무엇이 두렵기에 특검을 거부한 채 검찰 수사만을 앵무새처럼 되뇌는 것인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명심할 일은, 권력은 짧으나 그 족적은 영원성을 띈다는 점이다. 그리고 국민은 지금 수돗물이 아닌 생수를 마시고 싶다는 것이다. jst0104@hanmail.net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1963년 전남 무안 출생. 1991년 시 '상실과 반전' 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외. 정치칼럼집 "창녀정치 봇짐정치" 등이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