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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연속기획] 춘추전국시대 도래 ‘항공업계’

LCC 여전히 고공행진 및 국적항공사 실적은 맑음..KTX 변수 예상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5/04/24 [16:51]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2015년 ‘청양의 해’가 시작된 지 어느새 1분기가 지났다. 지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산업계에서는 새해를 맞으면서 부진을 털어버리고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위기타계를 외쳤다. 하지만 정부의 새로운 규제와 지속적으로 터지는 갈등으로 인해 올해는 산업계 전체가 유독 첫 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1분기밖에 지나지 않아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각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순탄치 않은 길을 갈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악재에 직면에 있는 우리나라 산업계가 이를 타개하고 ‘유종의 미’를 얻게 될지 각 업계 상황에 대해 진단해 보고자 한다.

 

항공업계에 춘추전국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그동안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늘길을 앙분하던 시기는 이미 옛말이 됐다.

 

 

 

 

수 많은 외국항공사들의 인천국제공항 취항 및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가파른 상승세는 양대항공사를 위협하면서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으며, 몸집마저 불려가고 있다.

 

실제, LCC의 성장은 눈 부시다. 올 3월까지 LCC 5개사의 항공여객수는 867만8241명으로 전년 동기 675만3122명 대비 28.5% 증가했고, 이는 전체 항공여객의 40%를 점유한 수치다.

 

LCC의 약점으로 분류됐던 항공기와 노선의 부족도, 올해는 대대적인 신규 항공기 도입과 신규노선 개척을 예고하고 있어 LCC의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LCC의 성장은 국적항공사와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된다. LCC들은 매년 다양한 특가 항공권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제주항공은 '찜'이란 행사를 통해 특가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진에어는 진마켓, 에어부산은 'FLY&SALE' 등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수시로 특가 항공권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LCC들의 특가 항공권은 얼리버드 특가 행사로, 탑승일정이 수시로 진행되는 특가 행사보다 길다는 것이 특징이며, 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미리 소비자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오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LCC들은 부정기편 운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정기 노선이란 정기편이 아닌 한시적 기한을 두고 띄우는 항공편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LCC 중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상장여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우선 LCC 5개사(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중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낸 제주항공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업계 ‘빅3’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업계 첫 상장 추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잇으며, 지속적인 성장기조속에 몸집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미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했고, 주식시장 장외주요종목에서 4만2050원(이달 8일 기준)으로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역시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아직 선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올 상반기 내에 상장추진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LCC들이 외형확장과 더불어 노선 증편에 힘을 기울이며 올해도 성장가도를 달릴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국적 항공사인 양대항공사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그동안 수익성 부진에 시달렸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 유가 하락의 덕을 톡톡히 봤다. 유류비가 감소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

 

더욱이 올해도 유가하락이 지속될 예상됨에 따라 대한항공은 유가하락 및 미주 화물 수요 등 이중 수혜로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올해 유가 하락에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국제유가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 국제선 여객 수요로 늘어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아직은 큰 걱정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문제는 실적면에서는 현재까지는 무난한 선방이 예상되지만, 양대항공사를 둘러싼 다른 문제가 회사의 이미지를 안 좋게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땅콩회항’ 사건 이후에도 끊임없는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이미 회항사건 이후 상당한 이미지 타격 있었지만, 유골분실 및 직원 생수 강매 의혹 등 국내 NO.1 항공사의 위상이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다시 착륙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논란이 다시 가중되고 있다. 이달 14일 히로시마공항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 18명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

 

샌프란시스코 사고 이후 운항정지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에게 또 다시 악재가 다가 왔으며, 그동안 강조해왔던 안전에 대해 ‘적신호’가 켜진 형국이다.

 

한편,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항공업계에 초비상이 예고되고 있다. 호남KTX는 지난 2일 ‘호남고속철도 개통 기념식’을 열고 정식운행을 시작했다.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소요 시간은 최단 1시간33분으로 종전 2시간37분보다 1시간4분 단축됐다. △목포-용산 평균 2시간 29분 △여수엑스포-용산  평균 2시간 57분 △익산-서울 1시간 6분이면 갈 수 있다.

 

호남KTX는 상·하행을 포함해 하루 68회(이하 주말 기준)로 △용산-광주 송정 16회 △용산-목포 32회 △용산-여수 20회 등을 운행한다.

 

이에 항공업계는 국내선 가격 인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수요유치를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국내 공항들은 2010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이 개통한 이후 KTX로 인해 적자에 시달린 바 있다.

 

이렇다보니 이번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김포~광주 노선 항공기 이용객 중 절반 이상이 KTX로 옮겨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비해 현재 항공사들과 공항들은 가격 인하 등의 정책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보다 나은 개선책과 고객서비스를 위한 마케팅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다.

 

jmw9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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