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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이 피의자가 돼 검찰로 넘어갔다. 프로농구 최고의 간판스타인 김선형 선수(27·186cm·서울SK) 얘기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8일 프로농구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하고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농구선수 박모(29)씨와 유도선수 황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불법 스포츠 도박 인터넷사이트에서 베팅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으로 전·현직 농구 선수 12명, 유도선수 13명, 레슬링선수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런데 김선형 선수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이 아닌, 형법상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대학 시절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이다. 베팅 금액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형은 검찰에서 혐의가 확인돼 기소가 된다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형법상 상습 도박죄(제246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공소시효도 5년이어서 김선형이 2010년 대학 시절에 도박을 했다 하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중앙대 출신인 김 선수는 대학 시절인 2010년 한국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2011년 서울SK 나이츠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이후에도 2013-2014, 2014-2015 두 시즌 연속으로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선발된 김선형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에 따라 현역 프로농구 선수 중 최고의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풍문에서 '피의자'로
경찰은 지난 2일까지만 해도 "김선형 소환 조사는 풍문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백지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간판스타인 김선형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자체만으로도 농구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이 8일 김선형 건도 검찰에 넘기면서 이제는 피의자가 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처지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7일 오후 김선형을 소환해 4시간여 동안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로 제37회 밀리엄 존스컵(8월 29일~9월 6일)에 참가했던 김선형은 다른 선수와 달리 이날 조기 귀국했다. 조사 결과 경찰은 김선형의 혐의를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L, 9일 '징계 기준' 발표
김선형은 프로농구연맹(KBL)의 징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건 자체가 검찰로 넘겨졌기 때문이다.
KBL 관계자는 8일 <브레이크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김선형도 당연히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징계 대상"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징계 기준과 수위는 재정위원회가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 재정위원회를 열어서 구체적인 징계 기준과 수위를 논의하고, 내일(9일) 중에는 논의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농구는 오는 토요일(12일) 2015~2016 정규리그를 개막한다. 환호와 설레임이 가득해야 할 시즌 개막이 농구계와 팬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