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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영화 덕혜옹주 부산 시사회가 29일 오후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약 3천 5백여 부산 영화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성황리 개최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사회 무대에는 연출을 맡은 감독 허진호와 배우 손예진, 박해일, 정상훈 등 주역들이 참석해 한 여름 밤 추억을 간직하려는 팬들에게 영화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 등을 털어놓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허 감독은 “영화 덕혜옹주는 고종 황제가 환갑 때 낳은 딸로, 모든 백성들이 좋아하고 사랑했지만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가 조현병을 앓다가 3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비운의 옹주였다”며 “영화는 덕혜옹주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의 영화”라고 간단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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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역을 맡은 손예진은 “실존 인물인 덕혜옹주는 나라를 빼앗긴 비극적인 시대에 나라보다 더 비극적으로 인생을 살았던 인물”이라면서 “촬영을 하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영화가 완성된 후에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많이 울었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제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여러분들도 제가 느꼈던 것을 같이 공감하고 느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덕혜옹주를 지켜주는 독립군 김장한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은 영화의 줄거리와 시대 배경를 간단하게 언급하며 “영화는 따뜻한 드라마와 시원한 액션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상훈은 정극의 배역을 맡은 소감을 밝히며 중국어 개인기로 인사를 전하자,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독립군 김장한(박해일)을 돕는 독립운동가 역할을 맡은 그는 “오랜만에 좋은 대본을 만나 좋은 역활을 맡았고, 또 오랜만에 정극을 하다보니까 긴장이 되어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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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예진을 옹주로 모셨기 때문에 감히 말을 잘 섞지 못했다”면서 “손예진 씨는 너무도 예쁜데 의외로 털털하고 저를 많이 챙겨 주더라”고 익살을 떨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손예진은 “정상훈 씨는 원래 칭따오로 나올때부터 팬이었고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정극 연기를 이렇게 잘할 지는 상상을 못했다”고 추켜세웠다.
또한 이날 행사의 특별 깜짝 이벤트로 가족 3대가 함께 참석한 2팀을 무대위로 초대해, 배우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스페셜 포스터 전달과 포토타임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덕혜옹주 주역 배우들이 야외극장에 참석한 관객들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고조된 현장의 열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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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고종황제가 환갑을 맞던 해, 덕수궁에서 여자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이 아이가 바로 고종이 뒤늦게 양귀인으로부터 얻은 고명 딸, 덕혜옹주다. 고종은 그녀를 위해 덕수궁 준명당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유치원을 만들었고, 심지어는 덕수궁 내 처소인 함녕전으로 덕혜옹주를 데리고 가기도 했다.
덕혜옹주는 쓸쓸한 말년을 보내던 고종황제에게 한 줄기 삶의 낙이 되었고, 그녀는 잠시나마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1919년 고종황제 승하 후 그녀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뀐다. 조선 황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던 일제는 그녀를 강제로 일본에 유학 보냈고, 1931년에는 일본의 백작인 소 다케유키와의 정략 결혼까지 성사시켰다.
덕혜옹주는 당시 전국민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국민 여동생’으로, 그녀가 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일보는 결혼식 사진 속 신랑의 얼굴을 삭제하고 지면에 실어 민심을 대변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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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덕혜옹주는 조현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남편과는 합의 이혼했으며, 딸 정혜를 잃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으나 왕조가 부활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이승만 정부에 막혀 입국하지 못했다. 결국 그녀가 다시 대한민국의 땅을 밟은 것은 1962년으로, 이후 낙선재로 거처를 옮겨 살다가 1989년 생을 마감한다.
영화 <덕혜옹주>는 역사의 격랑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권비영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하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Fact+Fiction)으로 스토리에 활력을 더했다.
특히, 영화 <덕혜옹주>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덕혜옹주’의 불운했던 삶, 그리고 그 속에서도 평생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그녀의 모습을 그려내 올 여름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라를 잃은 암울한 시대,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았던 황실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일제와 친일파의 정치적 도구가 되어 만 13세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으로 떠나야 했던 ‘덕혜옹주’는 그 시대의 슬픈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