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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여론조사대로 조기대선이 치러진다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대 대통령에 가장 근접해 보인다. 탄핵정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지율 상승에 효과를 보았다면 이후 특검 정국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어부지리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덕분에 문화예술관련이나 사상의 자유에 대한 이렇다 할 정책없이 블랙리스트 정국에서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1위에는 변동이 없으나 반 전 총장의 최대 수혜자는 아이러니하게도 탄핵정국의 실질적 책임이 있는 황교안 대행이나 유승민 의원이고 민주당내 2위,3위 싸움도 치열해 보인다.
블랙리스트 정국의 최대 수혜자
문재인 전 대표는 9,473명의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이 구속되는 블랙리스트 정국에서 최대 수혜자였다. 지난 대선에서 문 전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문화예술인 덕분에 그는 지지율 상승의 혜택을 톡톡히 보았다.
또한 집권여당의 분열과 대통령 국회탄핵으로 보수진영 재집권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 흐름이 밴드왜건 효과(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사전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후보에게 지지가 몰리는 현상)를 타고 있다고 보인다.
그것뿐인가? 원내 120여석의 1당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정당의 조직과 수 백명에 이르는 자문단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캠프를 가동하여 당무(黨務)와 관계없이 대선 후보로서만의 활동을 하고 있는 이점(利點)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후보들에 비해 돋보이기 때문이다.
즉, 여타 어느 후보보다 먼저 정책선거를 대비한 싱크탱크인 '정책공간'을 지난해 10월 가장 빨리 출범시킨 점이 탄핵정국 이후 발 빠르게 정책을 제시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대세론 가능할까?
그러나 냉정히 분석하면 일반 대중이 생각하는 것처럼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문 전대표가 쉽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첫째는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계승자로서 대북 및 안보 정책에서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중도층의 광법한 지지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고, 야당분열의 단초(端初)를 제공한 책임이 있으며 그로 인해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야당지지를 온전하게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개인적 자질 측면으로 그가 5년간의 정치 활동을 하면서 내세울만한 업적이 없으며 불리한 상황이 되면 말이 자주 바뀌고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인 책임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반 전 총장이 너무 일찍 사퇴하는 바람에 향후 보수진영의 재결집, 비문(非文) 패권세력을 견제하고 문재인 대세론을 잠재울 수 있는 합종연횡(合從連橫)의 폭발력이 아직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현재는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이 다르고 후보자들간에 서로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어 쉽게 정리가 안되고 있지만 선거가 임박해지면 결국엔 합리적인 중도개혁세력끼리 연정(聯政)을 위한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여론조사가 진정한 후보 지지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보았듯이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힐러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왔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심정적으로 트럼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대놓고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비난을 받거나 따돌림 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의 대선후보지지 여론조사도 탄핵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전 국민적 여세를 몰아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아예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잘해야 15~20%의 낮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문재인, 표의 확장성의 한계
그렇다면 문재인의 대세론은 지속가능하며 현실화 될까? 당내 경쟁에서 후보가 되기까지는 비교적 수월할 것이다. 하지만 본선 경쟁력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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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친노, 친문 패권세력의 강고함이 오히려 표의 확장성을 갉아 먹고 있다. 최근 민주연구원의 '개헌 보고서'를 비판한 박원순 시장과 김부겸 의원에게 항의 문자와 전화가 빗발쳤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이 후보자의 한사람으로써 공당이 사당화 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런데 과격한 문자폭탄과 18원 후원을 보내는 것은 또 하나의 패권세력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러한 현상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탄핵정국에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과 국정농단을 비판했다.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책임을 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대통령에서부터 비서실장, 청와대 수석, 장관에 이르기까지 시정잡배와 다름없는 행태를 보였을 때 국민이 저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고 그 권력 휘하에 조폭과 잡범 수준의 사람들이 최고 권력 정점에 앉아 국정을 농단했다는데 국민들은 분노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 또한 비슷하다. 문 전 대표 입장이나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권교체의 절체절명의 순간인 이 시점에 대선 판도는 향후 3자구도 내지는 4자구도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 한축인 국민의당을 탄생케 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 또한 크다. 분열해 나간 국민의당 입장이나 호남 유권자들은 문재인이 대선, 총선, 지방선거, 보궐선거 판판이 패배했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의하기 어렵겠지만 호남의 유권자들은 여야를 통틀어 대통령도, 야당 당 대표까지도 모조리 영남에서 독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국민의당 만들기 전까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할 것을 주장했으나 문재인은 당권과 대권을 독식하는 정책고수로 태어나지 않아도 될 국민의당을 탄생하게 만들었다.
더하여 문재인의 조건부 은퇴 선언이다. 지난해 4월 총선 전 당시 문재인은 "호남에서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문재인은 "호남의 지지를 얻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한 말이며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라는 해명을 내놔 두고두고 발목을 잡는 구실을 주었다.
문재인은 표면상으로는 착하고 반듯한 사람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국민은 대통령 선출을 하는데 있어 그저 겉으로 보이는 인상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논리가 빈약하고 위기관리 능력에 한계를 드러낸 문재인은 TV토론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본선 경쟁력에서 표의 확장성에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최근 KBS 토론회에 일방적으로 출연을 거부한 것과 관련하여 국민의당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민이 대선 후보를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를 박탈하고, 언론 플레이를 통해 만들어진 가식적인 이미지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꼼수였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역할을 하는 김경수 의원이 "정치인에게 방송 출연은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은 불공정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칙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위를 달리고 있는데 굳이 TV에 출연하여 jtbc 전철을 밟고 싶지 않은 캠프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위기관리 능력 부족
송민순 전 장관이 펴낸 '빙하는 움직인다'라는 회고록 451페이지를 보면 유엔 총회 표결에 앞서 "국정원장이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보자고 제안했고,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남북 경로로 확인해보자고 결론 내렸다"는 대목을 가지고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당시 결정을 주도했다며 "사실상 북한과 내통한 것"이라고 문 전 대표를 향하여 총공세를 폈다. 하지만 문재인은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리며 위기관리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김치국 부터 마시기 - 여론조사에 현혹되어선 안된다.
더불어민주당 친노, 친문 세력은 이미 19대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대세를 확신하며 SNS를 장악하고 있다. 여론 조사는 14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며 대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우리 속담에 “떡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격언이 있다. 서양속담으로는 샴페인을 미리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친노, 친문으로 통칭되는 패권세력은 국민의 눈에 오만하게 비춰진다. 문재인의 당대표, 대선후보 독식 체제는 국민의당을 출범시켜 이번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나오든지 빅 텐트 안에 공정경쟁을 통하여 선출될 제3의 후보는 필연적으로 출마할 것이다.
여론조사 또한 그렇다.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 어느 여론조사기관 예측대로 총선판도가 나왔는가? 어느 여론조사기관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예상했는가? 새누리당의 참패와 국민의당이 짧은 기간에도 38석을 확보하고, 123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보다 정당득표율에서는 오히려 국민의당이 26.74%로 민주당을 압도할 것이라고 예측이라도 했던가?
미국에서도 주류 언론이 트럼프를 향하여 맹폭을 쏟아내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안될 구실을 찾자면 100가지도 넘을 정도로 힐러리의 압도적 당선을 예측했지만 주류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문제는 역사에서 보여주듯이 4.19혁명을 성공시켰지만 박정희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내주었다. 철권통치를 휘둘렀던 박정희의 살해로 80년 봄이 찾아왔지만 전두환이 광주의 피의 항쟁을 짓밟고 신군부출현으로 나타났다. 87년 대선 때도 YS, DJ의 양김 분열로 신군구부 세력인 노태우에게 정권을 헌납하는 우를 범했다.
비명에 간 노무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과오는 정권재창출에 실패 한 것이다. BBK사건으로 출마자체가 어려웠을 MB에게 정권을 헌납한 결과 “이게 나라냐!”며 비판과 한숨을 내쉬며 경험하지 않아도 될 보수정권 10년을 국민들은 그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분노하며 감내해야만 했다.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인 공동정부 구성해야
따라서 이번 19대 대선에서 야권이 정권을 쟁취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문 전 대표가 자신의 분당책임론에 진정으로 사과하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50대50의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안을 제안하여 국민의당과 호남의 동의를 받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결단 없이 권력을 독점하고픈 욕심으로 국민의당 고사작전인 당원 빼가기와 형식적인 연정을 제안하는 근시안적 접근으로는 대세론에 편승하는 정권교체란 한갓 구호에 그칠 공산이 커보인다.
만약 야권이 분열하여 문재인과 안철수가 출마하고 보수 진영에서는 권력연장을 위해 황교안 카드가 현실화되어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진다면 문재인 대세론을 주장한 사람들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