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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할 '커넥티드 카'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자동차가 무한대의 고도화된 정보의 허브(Hub)가 되며 정보를 집적∙ 분석∙ 활용 함으로써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가 열리게 만드는,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 BI인텔리전스(Intelligence)는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200만대 중 75% 수준인 6,900만대가 무선이동통신과 연결된 커넥티드카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 카’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Hyper-connected and Intelligent Car)'로 명명하고, ▲완벽한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 카’ 기반의 중장기 4대 중점 분야, ▲자동차와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 등 중단기 서비스 분야, ▲차량 네트워크 등 4가지 핵심 기술 조기 개발 등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기본 개발 방향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를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만약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가 실현이 된다면, 자동자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모두 연결시키는 개념으로 바뀌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 역량 집중은 물론 우수인재 확보, 과감한 투자 집행, 글로벌 전문기업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시대를 더욱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커넥티드카, 자동차에 세상을 담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역시 커넥티드 기술을 결합하면 활용 범위가 상상 이상의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커넥티드 카' 기반 중장기 4대 중점 분야를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Smart Traffic)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 등이다. 중단기적으로는 ▲스마트 폰 및 ▲스마트 홈 연계 서비스 등 2가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는 차량을 원격 접속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기능이다. 차량에 대한 실시간 점검을 통해 사전 또는 돌발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진단, 조치가 이뤄진다.
'완벽한 자율주행'은 차량과 주변의 다른 차량, 도로 등 인프라를 포함한 사물과의 정보교환(V2X, Vehicle to Everything)을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현 단계에서 상용화 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대부분은 차에 부착된 센서가 주변 환경을 감지해 달리는 수준이다. 그러나 ‘커넥티드 카’ 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차는 주변환경, 목적지까지의 도로 상황 뿐 아니라 주변 차량들의 목적지와 운행 방향까지 파악 분석해 완벽한 자율주행을 실현한다.
또 '스마트 트래픽'은 차량의 위치와 교통 상황, 다른 차량들의 목적지 등을 분석해 개별 차량들에게 최적화된 이동구간을 안내, 시간∙에너지 손실, 환경 오염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한다.
‘모빌리티 허브’는 자동차가 모든 사물들과 지능화된 정보들의 연결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화 돼 이동하는 동안에도 정보가 이어지고, 운전자의 의지가 실행되는 진정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중단기적으로 구현 예정인 '스마트 폰 연계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일부 어플리케이션을 차의 모니터를 통해 실행하고 조작하는 현재의 단계를 더욱 발전시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이 자동차 안에 집어넣겠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 홈 연계 서비스는 자동차 내부에서 집에 있는 IT, 가전 기기들을 원격 제어한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미래 ‘커넥티드 카’ 실현을 가시화 하기 위해 4가지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선정한 4대 핵심 기술은 ▲자동차의 대용량∙초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차량 네트워크’ ▲자동차가 생성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를 비롯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의미있는 데이터로 재 가공, 활용하는 '빅 데이터' ▲통합적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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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와도 협업
현대차는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Cisco)社와 협업을 선언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가 제어할 데이터가 많지 않았으나, 커넥티드카의 경우 제어해야할 장치는 물론 송수신 데이터 양도 방대하게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 구축은 필수 요소다.
현대차는 기존 차량 네트워크 대비 획기적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차량 내 여러 장치들과 개별 통신 및 제어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또 클라우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티드카 전용 운영체제 개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에는 커넥티드 카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차량용 운영 체제(OS) 개발 착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가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로 명명한 독자적인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는 자동차 커넥티비티 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가공, 처리할 수 있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ccOS’는 차량 네트워크·차량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 연동 프레임워크, 내비게이션·멀티미디어·운전자 맞춤형 UX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레임워크, 외부 연결 기반 데이터 처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프레임워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리눅스 기반의 제니비(GENIVI) 등 오픈 소스를 활용,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니비(GENIVI)는 내비게이션, 전화, 인터넷, 음악·뉴스 및 위치정보 등 광범위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현대·기아차는 차종 간 호환성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거쳐 2020년경에는 ‘ccOS’가 탑재된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의 신차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 모든 자동차에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시스템 적용될 듯
지난해 기준 텔레매틱스, 폰-커넥티비티 등 하위 단계의 커넥티드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5%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모든 차량이 고도화된 커넥티드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맥킨지 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과 IT업체들이 카-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030년에는 1조5천억 달러로,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과 IT 업체들을 비롯해 ‘커넥티드 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커넥티드 카’ 기준을 선도하겠다는 목표 하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과감한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미래 '커넥티드 라이프'에서 가장 광활한 미 개척지”라며 “’커넥티드 카’ 기술 주도를 통해 자동차가 생활 그 자체가 되는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