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시의회 야당의원 46명은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에 정부와 민주당의 부당한 개입 중지를 촉구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놓고 부산지역 여야간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과 부산시의회 야당의원 46명은 정부와 민주당의 부당한 개입 중지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근거없는 루머로 정치공세하는 구태정치 중단을 요구하며 반박했다.
27일 오후 부산시의원 46명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 정부의 불개입 선언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47명의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명희 의원을 제외한 46명(한국당 43명, 국민의당 1명, 바른정당 1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과정에서 정부와 민주당이 부당하게 개입하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며 "어떠한 정치적 외압과 이해관계에 개입되지 않은 전문성 있는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 시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주요 공약 중 하나가 금융계 낙하산인사와 관치금융 근절이었다"라며 "금융기관 회장 선임시마다 되풀이 되는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논란이 이번에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BNK금융그룹은 주가조작 혐의와 엘시티 사건 연루로 바닥으로 떨어진 그룹의 신뢰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 시민과 함께하는 금융기관으로서 본분을 다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 ▲ 부산은행 노조가 낙하산 회장 반대 투쟁을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
자유한국당 부산시당도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친여인사의 민간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과 대선 보은 인사는 시대착오적인 '관치금융'으로 적폐중의 적폐"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한국당 시당은 "최근 지역언론을 통해, BNK 금융그룹 최고경영권을 노리는 일부 외부 인사와 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에 협력적인 인물을 회장으로 발탁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해왔고, 또한 이것을 입증하는 문서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NK 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놓고 드러난 ‘친여당 성향의 정치권 줄대기’, 대선과정에서 공을 세운 인물을 위한 ‘보은인사’ 등의 정황은 역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틈만 나면 강조했던 적폐청산의 대상"이라며 "시장원리에도 맞지 않은 적폐중의 적폐"라고 날선 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민간금융기업인 BNK에 대해 이런 용납될 수 없는 낙하산식 인사 개입을 시도한 배후세력은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그 책임 또한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더민주당 부산시당은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근거없는 루머로 정치공세하는 구태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BNK 금융그룹 인사에 개입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다"며 "있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없다라고 누차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는 음해성 루머에 기대어 정치공세를 해대는 자유한국당의 구태정치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자유한국당에 대해 "부조리와 불법으로 사법처리를 받고 있어 부산경남의 기업과 시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사고 있는 BNK 경영진의 정상화를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밝혀라"며 "근거 없는 정치공세 대신에 시민의 대변자로써 BNK의 불법과 탈법의 재발을 방지할 어떤 역할과 대처방법 있는지 즉각 내놓아라"고 요구했다.
![]() ▲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시청 정문 앞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26일 오후 성명을 내고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공모에 대한 낙하산식 외부인사 내정설에 대해 우려했다.
부산경실련은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일부 외부 인사들이 정치권에 줄을 대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다"며 "이것은 과거의 낡은 사고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정치권이나 금융당국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하는 관치금융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하는 적폐"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만약 BNK금융그룹 최고 경영진이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선출된다면, BNK금융에 대한 지역민들의 사랑을 이전과 같이 기대하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주화의 전통이 생생히 살아 있는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BNK금융지주 측은 이번 대표이사 회장 선출과정에서 BNK금융그룹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지역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며 "최고 경영자 선출 과정에 나타나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BNK금융지주 이사회의 회장 공모 절차가 사실상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는 의구심 때문"이라며 "만일 사전 각본에 따른 계획이라면 BNK금융지주로서는 주가조작 혐의로 성세환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로 인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BNK금융그룹은 성세환 회장이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되며,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공모에 내·외부 인사 총 16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자는 오는 9월 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