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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만일 화웨이에 지는 날이 온다면 한국정치 문화 때문일 것”

"한국이 인구 5천만이라도 중국 15억 인구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소통이 되고 그들은 안 되기 때문”

이재운 소설가 | 기사입력 2019/04/09 [13:18]

▲ 이재운 소설가.  ©브레이크뉴스

폰 노이만은 2차 대전이 일어나자 이 전쟁을 수학으로 계산하여 연합군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요즘 중국 화웨이를 홍보하는 기사가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국내 일간지 여러 곳에 다투어 나오고 있다.

 

기사 내용을 보면 기자가 화웨이 본사에 가서 직접 취재한 듯한 흔적이 보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요청에 따라 쓴 것일 수도 있다. 이후 화웨이 광고가 실릴 수도 있다.

 

폰 노이만처럼 나도 수학 계산을 해본다. "화웨이는 삼성, 하이닉스를 이길 수 없다(엘지는 아직 기업문화가...). 중국공산당이 선거로 리더를 뽑기 전까지는 절대로 삼성, 하이닉스를 못 이긴다."


중국 화웨이의 약진은 박정희 식의 개발독재를 닮았을 뿐 창의적인 세계로 나아가지는 못한다. 연구원이 아무리 많아도 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묶고 키워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수들이 대학마다 바글거려도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창의성을 알아볼 능력을 가진 공무원이 없어 엉뚱한 데로 연구비를 보내주고, 보고서 잘 쓰는 사람이 그 돈을 독차지해 용돈으로 쓰기 때문이 아닐까?

 

삼성의 경우, 초기 반도체 입문 시절, 미국 기술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연구해도 기존 일제 문화, 군사 문화, 독재 문화에 찌든 상사들이 발목을 잡고, 이들 스스로 걸림돌이 되어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없느니만 못한 존재들이 앞길을 가로막기 때문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숨이 막혀 일을 하지 못한다. 그런 걸 이건희 회장이 과감히 쳐버리고, 창의를 네트워킹하는 연구 분위기를 만들어낸 뒤에 드디어 반도체 선진국이 됐다.

 

이 계산의 결론은 간단하다. 두드려 패고 겁주고 욕을 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난다. 이게 지금 중국 식, 박정희 식이다.

 

하지만 귀를 기울여 주고, 토론하고, 인정하고, 대우하면 전혀 달라진다. 분열 위주의 우라늄탄 에너지가 1이라면, 융합 위주의 수소폭탄은 7이다. 중국공산당은 1의 경제를 하는 중이고, 우리나라 몇몇 기업은 7을 하는 중이다. 물론 한국 정치는 민주당이 1이고, 자유한국당은 -3이고, 바른미래당은 -7이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더 크지 못한다. 즉 삼성이 만일 화웨이에 지는 날이 온다면 우리 정치 문화 때문일 것이다.

 

▲수재, 천재의 뇌는 시냅스가 잘 발달되어 있다. 미국 과학자들은 시냅스가 연결된 것처럼 서로 즉시 소통하고 즉시 교류한다. 사진은 뇌의 시냅스 구조.   ©브레이크뉴스

 

수재, 천재의 뇌는 시냅스가 잘 발달되어 있다. 미국 과학자들은 시냅스가 연결된 것처럼 서로 즉시 소통하고 즉시 교류한다. 그러나 한국 과학자들은 자기만 잘 나서 몰래 연구하거나 자랑질에만 열중한다. 결국 스스로 문을 닫아 건 셈이지만 본인은 모른다. 오직 한국 일류 기업들만이 세계로 시냅스를 뻗어 정보와 기술을 끌어 모은다.

 

중국은 인터넷 검색조차 국가가 통제하는 나라다. 개인 간 통신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플라그가 되어 뇌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를 차단하고 있는 것과 같다. 한국이 비록 인구 5천만이라도 중국 15억 인구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소통이 되고 그들은 안 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이 미국 수준의 자유 보장 국가로 변신한다면 중국이 한국, 일본, 미국을 다 이길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편집자 주>필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긴 것이다.

 

*필자/이재운. 소설 ‘토정비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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