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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우리은행 vs 억울하다는 조합장

'황당 사건' 피고소인들의 반론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7/05/22 [18:09]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 처리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본지에서 확인한 고소고발 건수만 최소 약 3∼4건 이상이다.
 
지난 1월과 4월 j건설 박00 사장 등 관련 피해자 14명이 7명씩 두 차례에 걸쳐 고소장을 접수했고, 그 사이인 올해 2월 박 사장 등 6명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강00씨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주택담보대출금반환 소송을 제기했으며, 또 한 건의 경우 제기된 사실 자체는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고소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우리은행 “파견직원 명함, 원소속 명기만 하면 ok”
조합장 “중복 대출 해준 우리은행이 제일 큰 잘못”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남부지검에 접수되어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의 경우, 고소인들이 제출한 고소장에 적시된 피고소인은 k연립재건축조합장 윤 아무개, 우리은행 000지점 부지점장 오00, 담당 법무사 이00, 우리은행 대출모집위탁대행업체 g사 대리 이00, m종합건설 h아파트 현장소장 김00 등 5명이다.
 
피고소인으로 이름이 오른 5명중 현장소장 김 아무개는 연락처를 입수할 수 없었고(후속기사 참조), g사 이 아무개 대리는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고, 검찰에서 이야기를 모두 했다"며 "언론에 별도로 할 이야기는 없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우리은행 오 아무개 부지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찰 조사는 모두 끝나고 현재 기소내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사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답할 수는 없지만 해당 검사실에서 본인은 혐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만 밝혔다.
 
우리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민원인(고소인을 말함)들의 이야기와 실제 내용이 좀 다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검찰 수사중이라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맞다 틀리다를 말할 수는 없지만 은행에서 진행한 관련 절차나 과정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소송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출모집위탁대행업체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우리은행 직원을 사칭한 부분에 대해 이들은 우리은행 본점에서 일괄적으로 고용계약을 체결해 각 지점별로 수요에 따라 파견을 보낸 인력이라며 별로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돌리는 명함(앞에 우리은행 로고가 크게 박혀있고 위탁업체라는 설명은 뒷면에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 있는)을 은행측에서 나눠주는 것은 아니지만 명함 안에 원 소속과 파견직원이라는 내용을 명기하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출 심사와 이후 과정에 업무상 부실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해서는 사건의 전체적인 테두리 밖에 모른다는 점을 전제하고, "은행 직원으로서 보기에 우려할 만한 사안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대출서류를 모집한 이 아무개 대리가 건네준 명함.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는 "명함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동반한 여직원의 명함을주었는데, 이 명함에는 대출모집위탁전문회사라는 내용이 뒷면에 깨알같은 글씨로 박혀있다.

 
한편 윤 아무개 조합장은 다른 피고소인들과 달리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강하게 어필했다.
윤 조합장은 "시공사의 부도로 중단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10억원 이상을 끌어다가 공사를 진행했다"며, 자신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윤 조합장은 우선 "m종합건설에서 하도급업체들에게 알선한 신한은행 신용담보대출이 근원적으로 부정대출이었다"며, "하지만 아파트에 대한 담보 대출이 있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추가로 대출한 우리은행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윤 조합장은 참고인이었던 자신이 갑자기 피의자 신분이 되었다며, 이 사건이 빨리 기소가 되어 자신의 억울함을 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유선상으로는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만나서 이야기할 것을 요구했다.

사건의내막

김경탁 기자
kt@breaknews.com
2001년 9월 해운업계 전문지인 <한국해운신문>에서 조선업계 출입 및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브레이크뉴스+사건의내막 경제부에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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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장 2007/05/29 [10:46] 수정 | 삭제
  • 조합장이 나쁜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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