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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박사 “청와대 게시판 경제 브리핑 신설” 조언

“방역 대책 브리핑하듯, 경제 상황도 정부측 전문가가 매일같이 브리핑하면 국민들도 경제 현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20/04/20 [06:44]

▲ 이종철 박사. ©브레이크뉴스

이종철 철학박사(연세대 인문학 연구원 상임 연구원. 본지 칼럼니스트)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청와대 게시판에 경제 브리핑을 요구” 하는 이아디어를 공개했다.

 

이 박사는 이 글에서 “방역 대책 브리핑하듯, 경제 상황도 정부측 전문가가 매일같이 브리핑하면 국민들도 경제 현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박사의 글 전문이다.

 

이종철 박사 글 (전문)

 

아내와 내가 시사나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시간은 점심 식사할 때이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한 잔 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오늘도 이야기 중에 번뜩이는 것이 있어서 올린다.

 

나: 님자, 코로나 바이러스도 많이 잡았고, 선거도 압승을 했는데 다음에 할 일이 무얼까?

 

아내: 당연히 경제 회생이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옛말도 있잖아. 그런데 코로나 방역에서 성공한 것처럼 경제 회복도 성공할 수 없을까?

 

나: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것은 뛰어난 의료진과 방역 시스템 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 물론 문통의 리더쉽도 탁월했고.

 

아내: 그러면 경제 분야에는 그런 전문가들이 없을까? 거기서도 리더쉽이 필요하겠네.

 

나: 왜 없겠어. 한국에 경제학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수십년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관료들이 쌓은 경험도 무지 많고.

 

아내: 그런데 왜 경제를 살리지 못하고 있을까? 의료 분야의 모델을 따르면 좋지 않을까?

 

나: 어떻게?

 

아내: 질병 본부가 상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브리핑하듯, 매일같이 정부 정책 대변인이 나와서 경제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는 것이 어떨까? 그러면 국민들도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이해관계에 따라 지지할 수도 있고 비판할 수 있잖아.

 

나: 좋은 생각 같은데. 지금까지는 경제 정책을 소수 전문가들이 밀실에서 만들어 일방적으로 펼치다 보니 국민들이 소외감도 느끼고 내용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지.

 

아내: 그럼. 많은 이해관계인들을 모아서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하다 보면 문제를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을거야. 방역 대책 브리핑하듯, 경제 상황도 정부측 전문가가 매일같이 브리핑하면 국민들도 경제 현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정부 정책에 더 큰 신뢰감을 가질 수 있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재밌는 아이디어 같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모델을 다른 분야로 이식해보는 것이다. 둘 다 의료와 경제와 같이 전문적 식견이 필요하고, 높은 국민 의식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대중성도 있다. 이 참에 국민들도 경제 문제에 관한 지식을 높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국민을 상대로 매일같이 경제 현상이나 원리들을 설명하는 것, 하다 못해 수요 공급의 원리 같은 것이라도 설명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전국민이 general economist가 되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많이 알면 해답도 훨씬 빨리 구할 수 있다. 이미 코로나 관련해서 '코리아 모델'을 정립했는데, 마찬가지로 경제 회복에서도 가장 선진적인 '코리아 모델'을 만들면 전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데 새로운 빛을 동방에서 비춰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역시 시사와 정치, 그리고 경제 관련 유튜브를 두루 끼고 사는 아내의 식견이 점점 높아만 간다. 이제 아내가 정치 수준을 넘어서 경제에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내가 애써 글을 만드는 것보다 이렇게 아내의 말을 받아쓰는 것이 훨씬 유리한 느낌이다. '좋아요'가 200개가 되면 청와대 게시판에 경제 브리핑을 요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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