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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의 애잔한 탈(脫) 정치인사 “기억은 사라집니다”

"이제 서울 여의도 또는 목포라는 지역 정치권이 아닌, 외곽 정치권에서 활동하게 될 것"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5/04 [11:25]

▲ 민생당 소속 박지원 의원.

 

달도 차면 기운다. 정치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유권자들이 신임하지 않으면 떠나야 한다. 

 

박지원 의원(민생당)은 3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탈(脫)정치의 아쉬움을 표하는 인사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금귀월래! 서울로 갑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12년 전 목포시민께 약속한 금귀월래! 3번 남았습니다. 유종의 미를 남기겠습니다”고 전하면서 “오늘 저녁(3일)식사까지 목포시민 선후배님들과 여섯끼를 함께 했습니다만 주시는 격려와 아쉬움에 '목포의 정'을 느낍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후배와 셋이 고향 진도 해남을 드라이브, 대명콘도의 쏠비치, 송가인 동네 특히 꼭 개업 때 가겠다고 약속한 제 페북에도 소개했던 '송도상인'보다 훨 우수한 '목포상인' 목포명물중의 명품 <목포왕까배기> 가게가 오픈한 것을 확인하고 눈물이 왈칵했습니다”라고, 소회를 적었다. 

 

이어 “후배에게 사오라했더니 아내와 가까웠던 여사장님과 송가인네 집 입구에 개업한 따님 사장에게 제 얘길, 두 모녀께서 눈물 글썽이시며 차에서라도 뵙길 원하셨지만 그냥 돌아 왔습니다”고 설명하면서 “제가 태어났던 오일시의 탯줄이 묻힌 집터, 제가 성장한 태극기 마을 송산을 지났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송산에 홀로 사시는 형수님과 인척들, 동네 어르신들이 얼마나 우실까, 제 선친 독립지사 기념비를 멀리보며 태극기마을로 지정돼 100여 개의 태극기가 펄럭여 가슴 아팠습니다. 준범아 미안하다 형을 이해해라잉”이라는, 정치적인 작별인사를 담았다.

 

또한 “진도 쏠비치 바닷가 10분, 송가인 집을 멀직히 서서 5분 구경, 해남의 대한민국 최고의 파인비치 골프장, 해남 바닷가를 5분 구경, 오후 5시 후에도 골퍼들 모습을 보며 나도 골프라도 쳤다면 지금 참 좋았겠다, DJ와 목포가 스쳐 지나갑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기억은 사라집니다. 진도를 찾겠습니다. 목포시민 여러분! 오는 금요일 뵐께요”라고, 후일을 기약했다.

 

필자는 지난 1985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생활을 했으므로, 박 의원과는 그때 인연이 됐다. 필자는 뉴욕 맨해튼에서부터 박지원 의원과 친분이 있었다. 

 

박 의원은 1942년생이다. 1980년, 뉴욕한인 회장을 지냈다. 38세에 뉴욕한인회장을 한 것으로 봐,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그는 198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생활을 하던 중 만들었던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이사장이 됐다. 필자가 뉴욕에 있을 때다. 그는 이때부터 민주투사 김대중과 인연, 김대중 곁에서 대변인-장관-비서실장-의원, 대북특사 생활을 했었다. 김대중 지근(至近)거리에서 정치 달인으로 성장한 셈이다. 

 

필자는 박 의원이 문화관광부장관이던 2000년 “펜 그리고 자유”라는 일간신문을 문화관광부로 부터 등록받아 발행했었다. 서울에서 발행되는 11번째 종합 일간지였다. 전국지로 1년 반쯤 발행하다가 사정상 폐간 했었다. 군사정권 시절보다는 일간신문의 발행인가가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그러나 일간신문을 발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관실에서 일간신문 둥록증을 건네주면서 “민주화시대, 꼭 성공 하세요”라고 격려해주던, 당시 박 장관의 말이 귀에 쟁쟁하다. “일간신문 발행을 성공하라”는 부탁을 오랜 기간 부응하지 못해 아쉽다.

 

박 의원은 14대 무소속 의원생활을 시작으로 18대(무소속 목포), 19대(민주통합당 목포), 20대(국민의당 목포) 의원을 지냈다. 연고로 치면, 그는 지난 16년간 전남 목포지역 의원으로 활동했던 셈이다. 특히 목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고향이었으므로 분명코 후광(後光)이 있었을 것이다.

 

지난 21대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박 의원은 이제 서울 여의도 또는 목포라는 지역 정치권이 아닌, 정치 관련 방송 출연 등 외곽 정치권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그는 그간 국회의원-장관-대통령 비서실장-당 대표-남북정상회담 특사 등으로 활약해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정치 미래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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