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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나눔연대와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 왼쪽부터 방송인 이달형, 이금희 아나운서, 방송인 최윤희, 김도향·박정균 공동대표. ©브레이크뉴스 |
김도향, 이달형, 이금희, 최윤희‥이름만 들어도 걸출한 사회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한마음으로 뭉쳤다. 이들이 함께 뜻을 모은 곳은 바로 ‘사랑나눔연대’. 사랑나눔연대는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각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단체들이 연대했기에 남다른 목표와 포부를 가지고 활동해 올 수 있었다고. <브레이크뉴스>는 사랑나눔연대의 봉사활동 현장에서 ‘나눔’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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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은평구 gs칼텍스 건너편 패밀리마트 옆 건물 2층에 위치한 누리사랑 복지센터는 건물외관만큼이나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역시 허름하고 높기까지 했다. © 조신영 기자 |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에겐 꽤나 험난하고 높을 계단을 거쳐 무료급식 준비로 한창 바쁜 누리사랑 복지센터로 들어가 봤다. 좁은 문을 통해 들어간 30평 남짓한 그곳에는 100여명의 지역 소외계층 어르신들이 따뜻한 밥과 국을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3명만 들어가도 좁은 부엌에서 봉사자들이 오전 내내 준비한 반찬은 가지나물, 김치, 오징어젓갈 세 개. 여기에 따뜻한 된장국과 밥 한 그릇이 어르신들 앞에 놓여진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봉사자의 말에 “잘 먹겠습니다”라는 화답을 하고 이내 숟가락을 들어 밥을 먹기 시작하는 어르신들. 어르신들이 식사를 시작하자 봉사자들은 밥이나 반찬이 부족하지 않을까 분주히 움직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식사를 마치고, 진풍경이 벌어졌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너무나 자연스럽게 깨끗이 비운 그릇들을 설거지통에 넣으며 길을 나섰기 때문. 특히 어르신들 중에는 “내일봐요”라는 말에 고마움을 전하며 누리사랑 복지센터를 나서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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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게 드세요”라는 봉사자의 말에 “잘 먹겠습니다”라는 화답을 하고 이내 숟가락을 들어 밥을 먹기 시작하는 어르신들. ©조신영 기자 |
어르신들의 점심식사가 끝나고 한차례 설거지를 끝낸 1시가 되서야 봉사자들의 점심식사가 시작됐다. 메뉴는 무료급식을 위해 준비했던 남아있는 반찬과 밥에 고추장을 넣고 한데 섞어 만든 비빔밥. 봉사자들이 점심을 먹는 사이 학교를 마치고 온 초등학생들로 누리사랑 복지센터는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누리사랑 복지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무료급식에 오는 이들은 법적으로 부양가족이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경우가 대부분인 노인들로 형편상으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라고. 하지만 법적으로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정부의 도움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누리사랑 복지센터는 은평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에게 올해로 4년째 매일 점심상을 차려드리고 있다. 또한 누리사랑 복지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게는 저녁 도시락을 배달해 주기도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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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사랑 복지센터의 부엌은 세명이 들어가서 설거지를 하기엔 너무나도 비좁았다. ©조신영 기자 |
누리사랑 복지센터는 무료 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공부방은 노인들의 점심식사가 끝나는 오후 1시쯤 시작되고 초중고생 34명이 함께 식사를 하고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귀가한다. 친부모가 가출해 조부모와 함께 살아 맘대로 놀 곳도, 공부할 곳도 없는 아이들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누리사랑 복지센터가 이렇게 매일 무료급식과 무료 공부방을 운영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재현 사회복지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재현 사회복지사는 26살 처녀의 몸으로 100여명의 독거노인과 34명의 초중고생을 돌보고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의 점심을 매일 책임지고, 공부방까지 운영한다면 상당한 재정적 지원이나 후원이 있을 것 같아 이재현 사회복지사에게 질문을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아무런 지원도 없다”라는 의외의 대답과 미소 뿐이었다.
기자는 이날 누리사랑 복지센터를 방문한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사랑나눔연대 박정균 공동대표를 통해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박정균 대표는 “이재현 복지사의 가족이 모두 누리사랑 복지센터에 봉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계신분이 이 복지사의 어머니이시고, 복지센터의 트럭을 운전해 주시는 분이 이 복지사의 아버지시다” 라고 말했다.
박정균 대표는 또한 “안타깝게도 은평구의 복지시설 후원은 규모가 큰 곳에 집중돼 있어 현재 누리사랑 복지센터는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고 있지 않다”며 “누리사랑 복지센터의 운영자금은 이재현 복지사의 사비로 운영되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나눔연대에는 누리사랑 복지센터 외에도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좋은나라 나눔 운동본부’,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drt 실천본부’, 휠체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외출’을 도와주는 ‘열린세상 국민문화 운동본부’, 소외 계층에게 무료로 집수리를 해주는 ‘희망의 러브하우스’ 등 6개 단체가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열악한 환경임은 마찬가지. 현재 사랑나눔연대는 행정 부처의 공모 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이러한 지원은 6개 단체를 이끌어 가기엔 현실적으론 너무나 부족한 액수이다. 그러나 사랑나눔연대는 후원금 위주로 묵묵히 봉사단체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사랑나눔연대 관계자는 “기업이나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나누는 이들은 가진 것이 없음에도 베푼다”면서 “오래전부터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모인 만큼 상호간에 협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 더 많은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사랑나눔연대 박정균 공동대표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박정균 공동대표는 사랑나눔연대 소속 사회단체들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나눔연대 소속 사회단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꼭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는 박정균 공동대표를 만난 5일, 그는 오전에는 누리사랑 지역복지센터에서 무료급식을 돕고 오후 늦게 구로5동에 위치한 새솜 공부방으로 향해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복지현장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것을 꿈꾸었기에 보좌관이라는 명함을 과감히 내던질 수 있었다는 그는 ‘남을 위해 땀 흘리는 것’이 참된 봉사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정균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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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연대 소속 사회단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꼭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는 박정균 공동대표를 만난 5일, 그는 오전에는 누리사랑 지역복지센터에서 무료급식을 돕고, 오후 늦게 구로5동에 위치한 새솜 공부방으로 향해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었다. © 조신영 기자 |
정치인으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대학시절 이종률 전 정무장관을 만나게 되면서였다. 정무장관으로 재직하던 1988년 당시 비서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남원에서 농협조합장을 역임하신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고, 8년 전 부터는 꾸준히 활동해왔다. 하지만 17·18대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시간에 제약을 많이 받아 봉사활동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정치인의 꿈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직업과 권력을 초월한 ‘봉사’의 의미를 통해 보다 낮은 자리에서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현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랑나눔연대 공동대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바램은 사랑나눔연대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대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기회가 주어지면 이들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다면 사랑나눔연대와 함께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좋은나라나눔운동본부 사무총장을 하면서 느낀 점이 봉사 단체들 간의 효율적인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 시설에 치중하는 봉사활동이 종종 일어난다. 이에 효율적인 나눔봉사 활동을 추진하고자 봉사활동 영역이 다른 6개 사회봉사 단체가 모여서, 정보도 공유하고 단체별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사랑나눔연대를 만들게 됐다. 오늘의 사랑나눔연대가 출발 할 수 있었던 것은 서국현 사무처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소외계층과 관련된 국가 정책이나 방향에 대해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는데?
정부가 시행하는 복지 정책을 보면, 장기적인 지원이 아닌 단기적인 선심성 행정이 눈에 띈다. 이에 지원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문제는 복지정책을 수립하는 담당자가 복지현장에서 땀으로 일궈 낸 정책이 아니라 외국 이론을 무리하게 우리나라 복지행정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고급 공무원으로 승진하고자 하는 공무원은 반드시 2년간 지방에서 근무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도시와 지방을 알아야 효율적인 정책 집행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복지 정책도 마찬가지다. 복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공무원을 사회복지 시설에서 6개월 이상 현장 근무를 의무적으로 하게 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현장을 이해하고 정책을 수립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엇인가?
대학교 시절, 고향인 남원지역 대학생 연합회장을 역임했다. 백혈병에 걸린 남원중학교 학생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열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쪽방촌 연탄 나눔행사 및 편모 중심으로 운영하는 모자원을 방문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일반인이 쉽게 봉사활동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말해 줄 수 있는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봉사활동을 할 자격이 있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들과의 산행 동행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고, 사랑나눔연대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공동대표로써 사랑나눔연대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지?
사랑나눔연대는 작은 힘을 모아 커다란 사랑으로 행복한 사회를 이뤄내자는 슬로건을 걸고 2007년 11월 창립했다. 사랑나눔연대는 소외계층 지원 활동을 포함해 의료봉사, 무료 급식, 무료 집수리 활동 등 연대한 단체들이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시너지 효과까지 내고자 연대하게 됐다. 사랑나눔연대 공동체 구성원들과 협력하여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배품의 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개인적으로는 모교인 고려대학교 대학원 출신으로 사회봉사 단체를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전국적인 인적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있고,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지식과 자질을 갖춘 인재가 많기 때문에 매우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현재 규모와 방향성에 대한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준비 중에 있다.
사랑나눔연대 공동대표로서는 10월 울릉도·독도 방문 계획을 가장 큰 핵심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 50여명이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2009년 4월에는 장애인과 소외계층 5천명과 함께 독도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음해에는 정부 지원사업 공모 신청을 통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많은 이들의 따뜻한 후원으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는 사랑나눔연대를 만들고 싶다. 또한 소외계층과 나눔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랑의 리퀘스트' 월간 잡지를 재편하여 나눔과 베품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랑나눔연대 활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업무용·의료봉사용·목욕봉사용 차량이 없어 봉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확보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닿게 하고 싶다.
조신영 기자 aj82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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