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복구와 환경복구에 힘써야 할 환경부가 오히려 태안기름유출사고를 이용해 정치적 효과만을 노리다가 중소기업과 태안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이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9일 환경부 차관의 지시하에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인해 폐사한 굴들을 이용해 기념품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태안주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태안군청에서 태안주민들을 모아놓고 사업설명회를 열고 수십억의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홍보했다는 것.
일주일 후인 3월 21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념품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잘했다, 자원봉사 오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사가게 하면 좋겠다”라고 환경부의 노력을 치하(?)하기도 했다.
그런데 6월 중순 갑자기 환경부는 이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오히려 환경부를 믿고 기념품을 제작하던 두보양행이라는 중소기업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환경부는 제품이 불량품이어서 그랬다고 하지만 재밌는 것은 환경부 차관이 5월21일에 업체에 연락해서 기념품 70여개를 쓸일이 있다고 가져오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차관은 이 기념품들을 회의에 참석한 대기업 사장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불량품을 대기업 사장들에게 선물하다니, 환경부 차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심지어는 태안주민들에게 수십억의 이익이 갈것이라고 홍보해놓고 6월 중순에 갑자기 사업을 중단하고서는 9월말까지 인천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열린 <태안유류오염사고 특별전>에서 태안을 위한 환경부의 노력이라며 이 제품들을 전시해놓는 만행(?)을 저지르기 까지 했다"고 성토했다.
왜 그랬을까? 왜 갑자기 이명박 대통령이 극찬한 사업을 환경부가 중단했을까? 이 같은 의문에 대해 홍 의원은 "일각에서는 태안기름유출사고가 계속해서 회자되는 것이 탐탁치않은 특정 세력의 로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사업에 참여한 담당자들이 'oo 중공업에서 기념품을 전량회수해서 폐기처분할 것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단다"고 특정 세력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아직도 검은눈물을 흘리고 있는 태안주민들과 100만명의 자원봉사자들, 건실한 중소기업과 국민들을 환경부가 우롱한 사태다"면서 "환경부가 태안기름유출사고를 자신들의 공적쌓기용으로만 활용하고 정작 태안주민들과 중소기업에게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늘 국정감사에서 장관과 차관에게 따졌지만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에게 칭찬받고 대기업사장들에게 선물주고 전시관에서 전시도 하고... 챙길 것 다 챙기고 눈치보다가 사업은 중단하고 태안주민들에 대한 지원약속은 오간데도 없고... 지금 대한민국 환경부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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