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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에 신용카드 대란이라는 또 다른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위크가 9일 보도했다.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 카드 사용액은 9천650억 달러 규모이며 그상당 부분이 악성이어서 대란의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
jp 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모기지 파동의 혼란을 간신히 비켜났으나 카드 사업의 비중이 강해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물론 카드 대란에 전전긍긍하는 것은 이들 두 회사 뿐만이 아니다. 신용카드 폭탄은 이미 금융 시장의 이곳저곳에 유탄을 날리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한 관계자는 신용 카드 부문의 손실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이 카드회사들에는 구명줄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금융회사들은 폭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jp 모건 체이스는 지난해 초반 문제가 있는 고객들의 상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계약 조건을 일부 조정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과 카드 회사들이 규제 강화를 앞두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이자를 인상한 것은 문제를 악화시키는 셈일지도 모른다. 당장은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신용카드 사용자들에게는 장차 고통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리서치업체인 이노베스트에 따르면 카드 회사들의 연체액은 올해 41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960억달러로 배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손실이 불어나게 되면 결국 3천650억 달러에 이르는 카드채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회사들은 모기지 채권과 함께 대량의 카드채를 헤지펀드와 연금 펀드에 팔았다. 대형 카드채 발행 회사들은 그 비중이 카드 사용액의 약 70%에 달한다.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카드채 매수자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채의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투자 매력이 감퇴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다.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야만 한다. 컨설팅업체인 타워 그룹의 한 관계자는 카드채의 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회사들이 발행 비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카드 시장이 1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모기지 시장에 비해 상당히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카드시장의 불안에 따른 손실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워싱턴 뮤추얼의 신용카드 사업은 서브프라임 등급이 45%를 넘는다. 뱅크 오브아메리카는 이미 실적에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고백했다.
우량 고객을 상대로 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예외는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에 대손충당금을 8억1천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높였다. 우량한 카드 사용고객들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현재 카드 회사들의 일방적인 이자율과 수수료인상 등 소비자들에게 불공정한 관행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frb의 제안은 내년 초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업체인 타워 그룹에 따르면 카드 회사들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 최근 들어 여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 그룹은 이자율 인상이 연체율증가라는 역풍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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