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실적 추락‥'메가tv'가 유일한 희망?
kt가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 위기에 봉착했다.
31일 공개된 kt의 3/4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한 2조 9,135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3,294억원 ▲당기순이익은 37.3% 감소한 1,6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가 아닌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매출은 전분기 3조 290억원에서 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0.4%나 줄어든 수치를 보인 것.
이 같은 실적 부진이 발생한 것에 대해 kt는 “▲초고속인터넷이 30일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가입자 모집 활동이 위축됐고 ▲무선재판매는 가입자가 4만6천명 감소, 전분기 대비 매출이 15% 하락하였으며, 주 수익원인 ▲유선전화매출 역시 무선 망내 할인과 인터넷전화의 영향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계 일각에선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 요금할인폭이 큰 결합상품이 유선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외적요인’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룹의 수장인 남중수 사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바람에 경영공백 상태가 지속된 ‘내적요인’이 더해져 이 같은 실적 악화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그러나 kt는 이 같은 저조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 전략사업인 메가tv가 텔레마케팅 중단과 메가패스 영업정지라는 악조건 속에 9월 말 현재 81만명의 가입자를 기록했고, 3개월 무료 체험 후 유료가입자로의 전환율도 80% 수준까지 상승한 점에 힘입어 11월 중순 개국하는 iptv가 kt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kt는 결합상품의 가입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수익이 크게 줄어든 부분에 대해서도 "당장은 매출에 타격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입자 해지가 크게 줄어들어 영업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애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검찰, 남중수 사장 상대로 구속영장 청구 임박
한편 kt 남중수 사장은 지난 3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약 12시간에 걸쳐 금품수수 등의 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검찰 소환 대상에 올랐던 남중수 kt사장이 목 디스크 수술 2주 만 인 지난 14일 업무에 빠르게 복귀한 것을 두고, 일부에선 검찰과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검찰의 소환 조사로, ktf와 kt의 중계기 납품 비리에 대한 수사가 다시 활기를 찾게 된 것은 물론, 남 사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역시 임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 사장을 조사한 검찰 측은 남 사장이 ▲지난 2004년 ktf 네트웍스 전 대표 a모 씨로부터 9천여만 원, 임원진들로부터 4억여 원을 받은 혐의와 ▲납품업체 한 곳으로부터 남 사장 부인 명의 계좌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1억 원을 챙겨온 혐의 ▲그리고 승진 대가로 계열사 임원들로부터 1억 원을 받는 등, 총 7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아온 혐의에 연루돼 있음을 밝혔다.
취재 / 조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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