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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미소에 순간순간 감전되어 행복했었네

나에게 사랑이란 파편조각을 남기고 떠난 그대여!!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08/11/24 [16:40]
▲ 수석동 은행나무의 까치집     ©브레이크뉴스

최근에 쓴 시입니다.
 
아픔
                        

한강물은 위 둑과 아래 둑 사이에
물이 고이고 고여, 흐르고 또 흐른다.
지구의 그 어떤 강물도, 둑 안에 고이고 흐른다.

사람에게 있어 태어남과 죽음이란 여백에도
무수한 것들이 그려지고, 또 그려지고, 기억된다.

봄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그대와의 사랑.

잊으려 해도, 옷가지에 달라붙은 도둑놈가시 되어
보이지 않은 영혼마저도 기뻐서 어찌할 줄 모르는

내 삶의 아주 중요한 공간에
그대와 공유한 사랑이 채워져 있었네.

죽음은 누구에게도 극복될 수 없는 아픔.
어느 날 죽음이 슬며시 나타나 그 사랑을 삼켜버렸네.

그런 아픔의 순간에라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였기에
그대 영혼 속에 잠시라도 있을 수 있었고,
그대와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때그때 기뻐할 수 있었으며
그대의 미소에 순간순간 감전되어 행복했었네.

그대를 사랑하였기에
그 사랑의 순간만은 그대를 영원히 앗아간
죽음도 두렵지 않았네.

나에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랑이란 파편조각을 남기고 떠난 그대여

난 그대를 위해 지금도, 사랑의 끝을 슬퍼함이 아닌
들판 한 가운데서 소낙비를 만난 농부 되어
온몸 흠뻑, 사랑에 젖어, 사랑의 시를 쓰고 있네.(11/22/2008)

*필자/문일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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