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사리 약을 끊을 수 없었던 l씨, 15년 동안 남몰래 마약을 접했고 그로인해 직장은 물론 가정파탄, 육체적인 손상, 가족간의 불화 등의 고통 경험”
l씨는 15살 때부터 35살까지 수많은 약물(본드, 러미나, 대마초, 히로뽕 등)을 접한 마약중독자였다. 중학교 2학년 시절 단순한 호기심으로 본드를 흡입한 것을 계기로 계속해서 약물을 접한 것. 그는 호기심으로 인해 한번 맛본 쾌락을 다시금 접하고 싶어 마약을 하게 됐고 결국 마약중독이라는 늪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한순간의 쾌락이 나의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을 줄 미처 난 알지 못했다. 요즘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가슴깊이 느끼고 있다”
l씨는 학창시절 본드를 흡입한 이후 더한 환각에 빠져 보기 위해 약(러미라)을 구해 먹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점점 환각의 늪으로 빠져들어 갔고 겉잡을 수 없이 마약의 유혹에 휘말리게 됐다.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도 약물에 빠지면서 결국 학교를 중퇴하기에 이르렀다. 학교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방황을 하기 시작한 l씨는 소년원을 전전했다고 한다.
“몇 개월 동안 소년원에서 생활을 하고 나오고 난 뒤 나를 반기는 것은 역시 마약, 히로뽕이었다. 혈기 왕성한 20살이었던 나는 히로뽕이 주는 그 무서움과 공포를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것을 접하면서 나는 점점 쾌락의 늪으로 빠져가고 있었다”
l씨는 소년원을 출소한 지 약 한 달 만에 향정신성 관리법위반이란 죄명으로 교도소를 들어갔다. 마약으로 인해 수차례에 걸쳐 교도소 수감 생활을 했지만 그는 마약을 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법의 심판을 받고 나온 후 나를 반기는 것은 또 마약 히로뽕이었다. 순간 나는 ‘히로뽕을 해서 안 들키면 되고 나중에 끊으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교도소를 갔다온 후에도 나는 여전히 마약이 주는 쾌락만 쫓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나에게는 마약의 위험을 조언해주고 지도해주는 곳이 없었다. 주변에서 히로뽕을 구하기란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는 것과 같이 쉬운 일이었다. 손만 뻗으면 히로뽕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단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직업을 구하게 됐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던 중에도 마약은 끊임없이 나를 유혹해왔고 그 유혹을 뿌리치기란 실로 어려웠다. 나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쉽사리 약을 끊을 수 없었던 l씨는 15년 동안 남몰래 마약을 접했고 그로인해 직장은 물론 가정파탄, 육체적인 손상, 가족간의 불화 등의 고통을 경험했다. 2002년 그는 또다시 마약법위반으로 부산보호관찰소에 가게 됐고 수강명령을 이행하면서 새로운 인생의 길목에 들어서게 됐다고 한다.
그는 “부산보호관찰소에서 인천에서 마약치료재활공동체를 이끌며 강사로 나온 신용원목사님과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의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단약모임을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약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길이라 생각해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 며 “이 모임은 말 그대로 약을 안 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나는 마약중독자들과 함께 단약모임에 참석 하면서 점점 회복 되어가는 사람들을 보게 됐다. 그러면서 나또한 ‘새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1년 6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단약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마약중독자들이 서로 용기와 힘을 주며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고 나 역시 새롭게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나와 같이 마약중독자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한국마약퇴치운동 부산지부 단약모임인 ‘디딤돌’ 회원이 되어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길 바란다. 이곳에서 회원 상호간의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보고 회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자료 :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다시보는 사건의내막 기사 요약(507호)
[충격고백] 히로뽕 20년, '감금' 두려웠다!
50대 마약사범 출신 2人이 말하는 '약물 노예의 비극적 최후'
a씨 “마약으로 인한 두 번의 이혼이라는 아픈 경험이 있다. 20대 초반, 남들처럼 열심히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돈도 벌고 여자와 가정도 이뤘다. 아내 몰래 히로뽕을 하다가 철창에 갇혀 결국 아내가 알게 됐고 이혼 당했다”
초점 없이 퀭한 눈, 떨리는 손, 어눌한 말투. 누구나 그렇듯 필자 역시 막연한 느낌만으로 망상에 젖은 마약중독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환각상태에 빠져 현실감을 잃은 이들을 만나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했지만 그것은 곧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기자가 만난 전직 마약사범은 20년 간 마약에 찌들어 살았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편안하고 넉넉한 웃음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마약전과 5범 a씨(남)와 b씨(남)는 20대 초반에 서로 만나 마약과 함께 동거동락(?)해 온 사이다. 마약을 통해 만났고 현재 마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마약쟁이로 20년, ‘후회는 없다’
“5년 됐습니다. 약을 완전히 끊고 생활한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지금 누군가 약을 주면서 하라고 해도 한두 번쯤 거절할 자신은 있습니다. 지난 과거에 대한 원망이나 후회는 없어요. 앞으로 잘 살면 되고 그럴 자신이 있으니까.” a씨의 의지는 비교적 확고해 보였다. 하지만 b씨는 조금 달랐다.
“제게 약을 준다면 아마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약이 눈앞에 없는 이상 다시 손 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게 바로 마약입니다. 20년 세월을 그것 때문에 탕진했음에도 눈앞에 있으면 절제가 안 되는 것, 그만큼 마약이 무섭다는 얘깁니다.”
쾌락이 부른 파멸
두 사람의 만남은 약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초, 방황하던 여느 20대와 같이 술집과 나이트를 전전하던 중 어울리던 일행을 통해 우연히 마약을 접했다. 그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빼앗아간 것은 일명 ‘히로뽕’이라 불리는 필로폰. 헤로인과 모르핀 등 아편에서 정제된 마약들처럼 육체를 괴롭히는 극심한 금단증세는 없으나 1~2차례 투약으로 쉽게 중독 될 만큼 중독성이 강한 약이다.
b씨는 20년 동안 히로뽕을 상습 복용한 결과 현재 혈관계통 질환을 앓고 있으며 왼쪽 눈이 실명된 상태다. a씨에게도 마약으로 인한 두 번의 이혼이라는 아픈 경험이 있다. “20대 초반, 남들처럼 열심히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돈도 벌고 여자와 가정도 이뤘습니다. 철없을 때 결혼해서 다툼은 많았지만 약을 하기 전에는 행복했어요. 아내 몰래 히로뽕을 하다가 철창에 갇혀 결국 아내가 알게 됐고 이혼 당했죠.” 과거를 비교적 담담하게 풀어갔다.
“두 번째 결혼할 땐 마약전과를 숨겼습니다. 어떤 여자가 마약에 손 댄 사람과 살려고 하겠어요. ‘이 여자에게 만큼은 상처주지 말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약을 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지만 결국 약 때문에 두 번째 가정도 파괴됐죠. 제가 상습 마약 복용자라는 사실을 알고 아내가 저를 신고한 일도 있어요. 덕분에 2년 형을 받았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그만큼 저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한 일 같아요. 너무 늦게 깨달은 모양입니다.” 지난 세월에 후회 없다 자신했던 a씨의 입에서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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