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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와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

이 시대 지성인들이 겪어야하는 갈등과 허탈과 고뇌

이명산 시인 | 기사입력 2008/12/08 [13:24]
▲ 이명산 시인   ©브레이크뉴스
정도(正道)

나는 내가 아닌 것을
나밖에 모른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저 쪽 다른 길에 지나가고 있는 것을
누가 알 수 있으랴.
분명 내가 아닌 또 하나의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어도
나는 막을 길이 없다.
그는 눈에 보이는 세상을 원망하지도
예찬하지도 않으며
굳이 골목길과 좁은 길을 지나서
아무도 모르게 자기만의 별난 인생을 즐긴다.
내가 탈 없이 이 답답한 세상을 참고 견디는 까닭은
여기에 있는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저 쪽에 있는 내가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와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
양보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상대방을 침범하지 않으며
각자 자기의 일에 충실하다.
때로는 마주보고 지긋이 웃으며
그래, 네가 가는 길이 정도(正道)야 
서로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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