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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추기경 소천, 서울 땅 ‘애도’

[함기자의 외신 리포트]

함용남 기자 | 기사입력 2009/02/17 [16:55]

한국의 첫 번째 추기경 김수환 스테파노가 월요일 소천했다. 김추기경은 1922년 5월 8일 생으로 향년 86세다. 그는 한국동란 때인 1951년 사제 서품됐다. (cardinal stephen kim sou hwan, south korea's first cardinal died monday. kim was born on may 8, 1922, he was 86. he ordained as a priest in 1951 during the korean war.) 하늘의 부름을 받은 그로 인해 서울의 온 땅은 명동성당을 향하는 애도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외신은 이를 긴급 타전했다.


바티간의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서울대교구장 니콜라오 정진석 추기경에게 전보를 보내 그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pope benedict xvi, in a telegram to cardinal nicholas cheong jin-suk, the archbishop of seoul, said he was "deeply saddened" by kim's death, according to the vatican.) 이 대통령은 김추기경이 위기의 시대에 막중한 역할을 수행했고, 그의 죽음은 커다란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president lee said kim played a huge role during crisis times and called his death a great national loss.)


그는 독일유학 후 가톨릭시보사 사장을 거쳐 대주교와 추기경으로 임명됐고, 박정희 정권 때 억압받고 가난한 민중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때론 진보적으로, 때론 보수적으로 비쳐지는 갈등을 겪어야 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부분이 가장 후회스럽다.”는 그의 고백은 성직자를 떠나 인간적인 진솔함을 느끼게 한다.


김 추기경은 한국 천주교의 놀라운 부흥을 가져온 인물이다. 한국에서는 불교가 가장 오래된 주요 종교지만 기독교가 극적으로 성장했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2005년 기준으로 불교도가 약 22.8%의 신도 수에 달한 반면에 기독교인은 29.2%로 집계됐다. (buddhism is the oldest major religion in south korea, but christianity has grown dramatically. according to government figures, buddhists made up about 22.8 percent of the population in 2005, while christians accounted for 29.2 percent.)


과거 천주교 대집회가 여의도 광장에서 이루어 졌을 때 하늘에서 십자가가 빛으로 그려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에 김 추기경의 소천은 그가 서임 후 40년 만이다. 그는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kim was ordained as cardinal by pope paul vi in 1969.) 성경에서 거론되곤 하는 40 숫자와 일치한다. 예수의 40일 기도, 이스라엘 민족의 40년 광야가 그것이다. 그의 서임 기간을 두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종교적 해석이 공감을 얻는 것은 자명하다.


말미를 두면, 우연과 기적은 우연히도 기적적으로 일치한다. 다만 관점이 틀릴 뿐이다. 비신앙인은 기적을 우연이라 하고, 신앙인은 우연을 기적이라 한다. 믿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신앙인은 우연을 믿고 신앙인은 기적을 믿는다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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