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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께 바치는 시

이찬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9/02/18 [21:17]
지상에서 살다 가신 작은 하느님
저는 추기경님을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상처 많은 세상을 보듬고
사랑으로 치유하신 삶의 흔적은
두고두고 빛나는 등불로 남아 돌 것입니다.
 
아침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왈칵 눈물이 앞을 가려왔어요.
하느님 곁에 가서 편히 사실 텐데 뭘
하면서도. 하면서도. 위안을 하면서도
기쁘기보다는 슬펐습니다.
 
세상을 스스로 지키기에는
우리 모두는 무지하니까요.
메말라 있으니까요.
 
풀지 못하는 숙제가 너무도 많으니까요.
이제는 누가 세상의 상처를 치유하나요.
작은 하느님은 어딘가에 또 살고 계실까요.
 
어리 숙한 우리 인간은.
욕심 많은 우리 인간은
님을 잃은 자리에서 유훈을 받들며
정말로 사랑하면서 살아 갈수 있을 까요.
 
온갖 미움의 지뢰밭을 가꾸며
붉은 피가 멈추지 않고 쏟아지는
다툼의 역사는 언제
무한의 질주를 멈출 수 있을까요.
 
모두가 전장의 용병이 되어
너와 나를 향해 쏟아내는
분열과 혼돈과 다툼의 총알은
언제쯤 말끔히 사라질까요.
 
먼지만 휘날리는 대지 위에
가랑비가 되신 추기경님
사랑을 부화시킨 추기경님
님을 잃은 자리에 쏟아지는 온 국민의 눈물이
그리움의 개울임을 기억해 주세요.
 
떠나가시는 길목의 다리임을 기억해주세요.
사랑 하세요. 그 말 잊지 않을게요.
세월이 흘러 추기경님은 잊어도
사랑 하세요.
그 말은 잊지 않을 게요.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동부실버라이프(주) 회장 이찬석 올림
 
lcs24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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