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홈플러스, 업계 1위 꿈 ‘유통산업발전법’ 등 악재에 발목?

'슈퍼마켓 확대'에 시민단체와 상인들 반발...‘점포 확대’ 전략 차질

박종준 기자 | 기사입력 2009/06/23 [17:50]
'유통업계 2위' 홈플러스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업계 1위'의 숙원을 이룰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최근 인천과 충북에서 슈퍼마켓 입점 반대와 함께 '슈퍼마켓 확대'에 대한 시민단체와 상인들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  홈플러스의 ‘점포 확대’ 전략이 다소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업계에서 점포수 '1위'를 달리고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유통업계의 무분별한 점포수 확대에 제동(등록제→허가제)을 거는 ‘유통산업발전법’ 등이 추진·발의되면서 홈플러스가 그동안 줄기차게 추진해온 ‘유통업계 1위’ 목표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이랜드 점포를 35개를 인수하면서 111개 점포로 늘어난 이후, 올해와 2010년 사이 해마다 점포 10개 이상씩을 오픈해 총 점포수를 140개로 늘린다는 목표까지 세우고 있을 정도로 최근 숙원인 ‘업계 1위’의 꿈이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홈플러스는 최근 '소형 점포'인 슈퍼마켓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점포수 150여개(gs슈퍼마켓 111개(4월 기준), 롯데슈퍼 115개(4월 기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50개(6월 현재)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바로 그 주인공.  이처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대형 할인점이자 모기업인 홈플러스와 함께 승승장구하며 ‘유통업계 1위’라는 ‘꿈’을 키워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홈플러스의 ‘점포수 확대’ 전략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2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오는 7월 20일을 오픈을 예정으로 현재 공사 중인 홈플러스 슈퍼마켓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와 인근 상인들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반대 옥련동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건 것.

이날 시민단체와 상인들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개설계획이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강력한 입점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했다.

게다가  최근 충북 청주지역에서는 ‘야간영업’으로 주변 영세 상인들로부터 반발을 사며 홈플러스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충북 청주지역 홈플러스 주변 상인들은 물론 25개 지역 시민단체와 오제세 민주당 의원, 이대원 충북도의회장 등 정치인 등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청주점의 24시간 영업 중단과 슈퍼마켓 확대 중단 등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또한 최근 홈플러스는 서울 모 대학에 입점을 추진 중이지만, 해당 학교 학생회 등 일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신들이 건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물론 소유권도 학교 측이 갖고 다만 이를 30년 동안 운영하는 조건을 내걸고 오는 2011년 완공(지상 11층, 지하 4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면학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주장하며 학생회 등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대학교 내 홈플러스(대형마트) 입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개설에 등록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알려진 이후, 정치권에서도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23일 대규모 점포의 개설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는 등을 내용으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이 최근 발의안대로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사의 ‘소형 점포’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올해 30곳 이상 출점시키겠다고 선언했던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의 ‘점포수 확대’ 전략은  다소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점포 숫자상으로라도 '2위' 홈플러스의 '1위' 목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23일,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슈퍼마켓(ssm) 규제안이 통과되면 법적대응도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홈플러스도 ‘유통산업발전법’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자에게 “당시 상황은 그와 관련된 질문이 있었는데 당시 회장님께서 즉답하시지 않은 ‘노코멘크’ 상황에 가까웠다”고 애써 조심스런 입장을 밝히며 ‘한발’ 물러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유통산업발전법’ 추진 움직임과 기존 업계 '1위' 목표에 대해 “등록제, 허가제 등 현재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뭐라 언급하기가 어렵다”면서도 “기존 ‘1위’ 목표는 (회장님)이 워낙 목표의식과 그 의지가 뚜렷하셔서...”라며 기존 입장과 변함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는 홈플러스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유통업계 1위’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이 일환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올해 말까지 40여개 정도의 점포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가 이 같은 '난관'을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