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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공짜로 일할 사람들도 많다?

미국의 백악관 근무자 가운데도 무보수직 많다

안태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9/11/30 [15:55]
미국 백악관에는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직원들이 많다. 인턴사원도 수두룩하며 낮은 보수를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직원들도 부지기수다.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한다는 자긍심과 백악관에서 일한다는 프라이드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요즘 청와대 내부에서 최고의 유행어는 “힘들면 쉬어라. 바꿔 주겠다”는 말이다. 바로 지난달 말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이야기다. 당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바닷가에 흔해 빠진 맨들맨들한 차돌처럼 행동해선 안 되고, 실수가 있다고 해도 튀어야 한다. 튀면서 협력해야 한다”고 창조적인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고 한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은 힘들면 안 된다. 힘이 들면 쉬어야 한다. (청와대를 나가 쉴 수 있도록) 바꿔 주겠다”고 덧붙였다.

▲ 청와대    
이 대통령의 발언엔 ‘힘든 척하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질의 뉘앙스와 창조적인 발상을 할 수 있도록 휴식을 주겠다는 배려의 뉘앙스가 동시에 묻어났지만 받아들이는 직원들은 기겁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공무원 신분으로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들이든, 별정직으로 임명된 직원들이든 모두 “힘이 드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자칫 청와대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 직원들도 일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덧붙였고, 이 대통령은 확대비서관 이후에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몇 번 더 했다고 한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선임 행정관들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직원 모두에게 전파됐고, 비서실마다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최근엔 부하 직원이 “요즘 참 힘들다. 일이 많다”거나 “몸이 아프다”는 얘기를 꺼내면 상관이 “힘들면 쉬어야지. 대통령께서 바꿔 주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농담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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