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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수송사령부 항만운영단, 제53보병사단 헌병대와 유족 등에 따르면, 신 하사는 이날 자전거를 타고 약 40km의 속도로 트랙을 돌던 중 갑자기 트랙(자전거 전용 트랙, 즉 벨로드롬 이라는 원형 구조의 트랙)으로 뛰어드는 어린이를 보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잡았다. 이때 자전거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넘어지게 됐다. 그는 사고 순간, 낭떨어지로 떨어졌고,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신 하사는 두개골 골절 및 뇌출혈 등의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신 하사는 그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났고, 국가는 그에게 아무 것도 배려 해주지 않았다. 국방부 소속인데도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죽은 동물 버려지듯 버려졌다.
신 하사의 사망 원인을 들여다보면 국방부가 그의 죽음을 애써 축소할 일이 결코 아니었다. 군인신분이었던 신 하사는 탈영한 군인이 아니라 합법적인 군인 자격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트랙 앞에 어린 아이가 나타났다. 그가 인정사정 보지 않고 어린아이를 향해 돌진, 부딪쳤다면 자신의 생명을 잃는 사건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본에 유학갔던 한 한국인 젊은 학생이 지하철 철로 쪽으로 떨어져 위기에 처했을 때 뛰어 들어 그의 목숨을 건지고 자신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는 이 사건 이후 수많은 일본인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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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가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도 어린아이를 구한 신 하사, 그를 위해 아무 것도 해주지 않고 있다. 신 하사, 그가 휴일에 자전거를 타다 사망했다 해도 그는 군인이었다.
이와 관련, 신 하사의 유가족 측은 휴일에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하사관 유족들이 군인으로서 생을 마감한 점을 감안, 군 당국에 국군묘지에 안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의 아버지 신성범씨(한국불교 근본 해동종 총무원장 정일스님)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들은 군인으로서 자부심이 컸다. 개인적인 사고로 사망하게 됐으나, 국가에서 아들의 억울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군대가 아니었다면 충주에 살던 아들이 군대가 위치한 부산으로 갈 일도 애초에 없었다"며 "일정 부분 군대에서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순직처리라도 해줘야 아들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아들의 사망 이후 소속부대인 항만운영단 662대대를 찿아가 수차례에 걸쳐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신씨에게 돌아온 답은 "(신 하사의 경우)휴일에 사고가 난 만큼 국군묘지 안치나 순직처리가 곤란하다"는 일관적인 답변만 들을 뿐이었다고 한다.
아버지 신씨는 아들을 군에 보냈다. 그런데 아들이 싸늘해진 사체로 돌아왔다. 그의 눈에서는 눈물만이 하염없이 흘렀다. 그의 아들은 전쟁터가 아닌 일상의 생활 속에서도 군인으로서 군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자전거에 뛰어든 아이를 살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시켰다. 당연하게 군인의 명예가 존중되었어야했는데 그저 싸늘한 시신만이 그 앞에 놓여 있었다. 아내와 함께 울고 또 울었다. 아들 시체를 그냥 땅에 묻긴 했어도, 나라를 위해서라도 아들의 명예, 군인의 명예를 되찾아주고 싶었다. 본지 기자를 만난 그는 그냥 울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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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으로서 목숨을 버리는 응급 행동으로 10세 아동을 살리고 자신의 생명을 잃는 의로운 군인이었다. 그런데 국군 수송사령부 항만운영단 사단장과 대대장 등은 신 하사를 동물 버리듯(?), 버렸다. 사체를 가족에게 인계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료했다.
국방부 장관은 마땅히 의로운 행동을하다가 사망한 신 하사의 사체 앞에서 고개 속여 명복을 빌었어야 했다. 그런데 신 하사가 속한 대한민국 군은 신 하사의 사체를 가족에게 넘기는 것으로 이 사건을 종료했다.
신 하사는 국민의 4대 의무 중의 하나인 국방의무를 다 하려고 군 입대해서 복무 중이었던 군인 신분이었다. 그런 그를 동물 버리듯 유기한다면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아들들을 군에 보내겠는가?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바쳐 어린 아이를 살린 의로운 군인을 내치는 군이라면 무엇 때문에 군이 존재해야 하는가?
확대 해석하면, 의로운 군인을 동물 버리듯 유기한 국방부다. 그러한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의로운 군인이었던 신 하사의 사망에 대해 재심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기 바란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