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지구온난화 학자들 거짓말이냐 진실이냐?

문제의 UN 기후변화 국제패널(IPCC) 제4차 보고서

조석봉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2/21 [09:24]
2007년 2월 2일 ipcc(un산하 과학자 전문가 집단)는 "지구 온난화 원인은 명백히 인간 때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환경단체들은 "인간이 인간에게 내리는 마지막 경고"라 논평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온난화 연구와 녹색산업(green industry) 촉진 계기가 되었고 녹색정책의 초석(corner-stone)과 교본으로 통했다. 인간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을 가꾸면, 지구온난화와 재난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논리와 분위기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이 공로로 ipcc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2007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반론 등장
 
최근 폭설과 기온저하를 계기로 위 보고서의 신뢰성이 공격을 받고 있다. 예전과 달리 과학자들의 지구온난화 가설을 순순히 믿지 않는 것이다.
 
① 인구가 적었던 공업화 이전의 중세가 지금보다 더 뜨거웠다.  과거 지구온난화 가설을 인정했던 과학자가 최근 15년간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가설은 입증되지 않는다고 했다.
② ipcc의 근거빈약 인정과 내부 자성론이 있었다. ipcc도 스스로 보고서의 근거 부족을 일부 시인했다.
 
③ 미국에서는 온실가스 규제법에 대한 소송도 제기되었다. 2009년 "온실가스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ipcc 주장을 근거로 만든 법안에 대한 소송도 지난 15일 텍사스, 버지니아주에서 제기됐다.

제1차 논쟁 '하키스틱 곡선'
 
지구온난화 가설에 대한 비판은 2001년 ipcc 제3차보고서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0년간 없었던 온난화현상이 최근 수십 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는 미국 기후학자 마이클 만의 이른바“하키스틱 그래프”를 통해 지구의 미래에 대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이다.하키스틱 그래프는 평평하던 지구온도가 1970년대 이후 치솟는 모습이  마치 하키 스틱 같다고 해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프리랜서”언론인 스티븐 매킨타이어가 자기 블로그에 "ipcc 추정치는 지나치게 인위적이며 계산상 오류가 다수 발견됐다" "ipcc가 사용한 추정치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반전했다. 그는 다른 추정치를 사용하면 중세 지구온도가 지금보다 더 뜨거웠기 때문에 하키스틱 같은 모양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2006년 미국 의회가 진상을 조사하기에 이르렀고 조지메이슨대 에드워드 웨그먼 교수가 이끈 의회조사단은 다음 결론을 내렸다. "스티븐 매킨타이어가 제기한 비판론에는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다. 하키스틱 그래프를 제시하며 1990년대가 지구역사상 가장 뜨거운 시기라고 주장한 마이클 만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그 근거가 불충분하다." 제2차 논쟁 "과연 지구는 인간 때문에 더워지는가?" 유엔 ipcc는 제1차 논란이 일단락된 지 6년 뒤인 2007년 "인간 때문에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제4차보고서를 내놓았다.
 
-히말라야 빙하가 2035년까지 완전히 녹아 없어질 수 있다, -네덜란드의 55%가 해수면보다 낮으며 gdp 65%가 이 지역에서 나온다. 등그러나 작년 11월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연구소장 필 존스 교수가 ipcc 제4차보고서 연구 참여 과학자들과 주고받은 메일들 해킹(공개)되면서 이 보고서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있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지구온난화 주범이 인간이라는 주장을 해 왔던 곳이다.
 
이메일 내용에는 "인간이 지구온난화 주범이라는 ipcc 제4차보고서 요약문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정치적 주장에 불과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삭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들어 있었다. 또한 "인간이 지구를 데우고 있다"고 주장했던 바로 그 필 존스 교수가
지난 2월 13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결정적 발언을 한 것이다.

-지난 15년간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통계적 근거는 없다. -중세가 지금보다 더 지구 온도가 높았다. -지구온난화 주범이 인간이라 주장했던 예전 근거자료는 의미를 잃었다. 등
"히말라야 빙하가 다 녹는 시점은 2035년이 아니라 2350년" ipcc 제4차보고서의 근거를 뒤흔들고 있는 사례는 이 밖에도 많다.
 
ipcc는 "히말라야 산맥 빙하는 2035년이 되면 다 녹는다" 했으나 이는 과학 잡지 “뉴 사이언티스트”의 과학적 근거 없는 문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는 주장이 그 하나다.
 
캐나다 트렌트대학 그레이엄 코글리 교수는 1. 20. 사이언스 인터넷 판에서 "ipcc가 2035년을 언급한 것은 러시아 연구논문이 제기한 2350년 숫자를 잘못 쓴 것 같다"고 주장한 것이다.  ipcc는 같은 날 오류를 시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충분치 못한 증거가 일부 포함돼 있었다."이 밖에도 ipcc는 제4차보고서에서 "네덜란드 국토면적의 55%가 해수면보다 낮으며 gdp의 65%가 침수위험에 직면한 저지대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2월 "국토 면적 26%가 해수면보다 낮으며 이 지역에서 나오는 경제적 부가가치는 gdp의 19%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ipcc는 이에 대해서도 "55%는 범람위험이 있는 지역 비율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오류를 인정했다. 그렇다면 ipcc의 지구온난화 가설은 무엇이었나? 일부 상업/정치집단이 만든 새파란 거짓말(green lies)이었나? 아니면 몇몇 과학자들의 악의 없는 경고성 거짓말(white lies)이었나? 기후변화 논쟁은 로비ㆍ정치대결의 장(場) 이러한 논쟁을 통해 얻은 교훈은 지구온난화 연구가 생각했던 것만큼 순수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온난화 가설 지지자들은 비판세력들이 "석유회사의 거대한 자본력에 놀아나고 있다"고 비난한다. 반면 온난화 가설 비판세력은 ipcc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대형 금융회사와 녹색산업 관련업체들의 기후변화예측 자문역으로 일하며 막대한 돈을 받아왔다는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다. 지구온난화 논쟁은 자본주의적 정치와 로비의 대결로 변모한 것이다. 대체로 "기후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염려하는 편이고 녹색성장이 불편한 사람들은 반대하는 편"이다. 과학자 아닌 사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다. 최근 미국 동북부 워싱턴에 내린 사상 최대의 폭설과 남동부 애틀랜타 과일까지 얼어붙게 할 정도의 매서운 추위가 그를 부추긴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처럼 추운데 무슨 지구 온난화냐"며 "앨 고어에게 주어진 노벨평화상을 몰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순수 과학적 추세분석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가 아니라 지구 기후변이(global weirding)라 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온도측정 장소가 지표면 대도시 중심이나 위성측정 대기권 온도와 지표면 온도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1850년부터 30년씩 잘라보면 온도상승 구간도 있고 하강구간도 있는데 지금은 온난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는 구간이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온난화 부정 자료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것은 추세분석이라는 주장도 있다. 프리드먼은 nyt 기고문에서 말했다. "순수하게 진실만을 추려 보고서를 만들면 (불필요한) 논란은 사라질 것"이다. sukbongcho@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