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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의 원인 코 막히는 이유는?

이재용 기자 | 기사입력 2010/03/16 [17:28]
아주 쉽고도 간단한 질문입니다. 우선 엄지와 검지로 코를 틀어막아 보세요. 숨을 쉴 수가 있나요? 혹은 솜이나 코르크 마개로 콧구멍을 막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코로 숨 쉴 수 없습니다. 즉 코가 막힌다는 것은 비강 내부로 통하는 공기의 통로가 물리적으로 차단되어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손가락이나 코르크 마개를 쓰지 않고도 저절로 코가 막히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비색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코가 막힌다는 뜻으로 서양의학으로는 비염에 속합니다. 그림에서 보듯 코를 통해 마신 공기는 코의 방(비강)속에 갑개골을 지나고 인후를 거쳐 기관지, 그리고 허파로 들어가게 됩니다. 비염이 생겨 코가 막힌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갑개골을 싸고 있는 점막이 부어서 공기가 통과 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숨 쉬는 통로가 부어서 막힌다고 보시면 됩니다.

갑개골의 점막은 라지에터나 팬 코일처럼 세 개의 핀이 꼬불꼬불 꼬여져 그 자신의 표면적을 넓혀 놓았습니다. 그래서 면적에 비하여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갑개골을 거쳐 원활하게 들어가던 공기도 콧속에 염증이 생기면서 갑개골의 점막이 퉁퉁 붓고 콧물이 줄줄 흐르기도 합니다. 콧물이 많아지는 것은 점막에서 많은 분비물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 때로는 콧속이 건조 해면서 가렵고 아플 때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염증이 눈으로 올라가 눈이 감염되면 흰자위가 충혈 되고 눈 주위가 가려우며 또 귀로 번지며 중이염이 되기도 합니다.

비강 속의 점막은 무수히 많은 모세혈관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개구쟁이 시절 주먹다짐을 할 때, 상대방 코를 쳐서 코피를 내면 이겼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코는 작은 혈관들이 워낙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출혈이 됩니다. 

흡입된 공기를 데우고 습기를 보충하려는 필요에 의해 이처럼 발달한 모세혈관들이 일단 감염되면 형편없이 팽창 합니다. 즉 점막이 붓고 코가 막힌다는 것은 점막속의 모세 혈관들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비염의 원인을 몸 안에 들어 온 찬 기운에 의한 것으로 보고 기본적으로 코의 기능을 잘 유지 할 수 있도록, 코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고 치료를 한다. 때문에 치료는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따뜻하게 하는 침과 뜸, 탕약을 기본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러한 침이나 뜸 같은 치료는 한의원에 수시로 방문하여야 하는 불편함과 한약을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을 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감이 생기게 된다. 때문에 어린아이나 바쁜 직장인, 학생의 경우 쉽게 치료받기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러한 부담감이나 단점을 보완한 것이 고약형태의 비염치료제인 “쾌비고(快嚊膏)” 이다. 

“쾌비고”는 반묘, 백지, 세신 등 따뜻한 기운을 가진 약재를 꿀에 섞어 만든 고약을 1주일에 한 번씩 눈과 눈 사이에 있는 인당혈에 붙이는 것이 전부다. 치료 혈자리인 인당혈은 각종 비질환에 상용되는 주요 혈자리로 양미간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몸을 해독시키고 막힌 것을 뚫어 주며, 부은 것은 내려주고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이러한 인당혈의 성질과 쾌비고의 약리작용이 같이 반응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되는 것이다. 

또한 고약이 해당 혈자리에서 코와 몸속에 찬 기운을 몰아내는 뜸 치료의 효과를 그대로 얻을 수 있으면서도 열감이나 통증, 뜸으로 인한 화상이나 흉터 걱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평균 7-8주 정도면 치료효과를 보는데, 이렇게 간단한 고약치료법은 기존의 비염치료법과는 달리 통증 및 재발 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러한 고약치료는 한방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어린이 환자나 바쁜 스케줄에 쫒기는 직장인 혹은 수험생들에게 특히 적합해서 기존 치료법에 비해 환자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다.

글 : 라경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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