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현 대구시장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 온 지역 국회의원들의 심리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시장에 대한 대안을 나름대로 준비해 온 지역 의원들이 해답을 찾기위해 외부 인사 가운데 몇 몇과 접촉을 하며 시도해왔지만 그 결과물은 좀체 나오지 않고 있다. 하나같이 당사자들의 정중한(?) 고사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해답을 찾지 못하자 지역 의원들 스스로가 제 풀에 지치는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김 시장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지를 두고도 여러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무엇보다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는 데 있어 친이. 친박 이라는 정파가 필요한가?’에 의원들 스스로가 고개를 젓고 있다. 박종근 의원은 “행정 관료는 정권 재창출과 연장될 이유가 없다”며 “지역을 이끌 사람이 지역 일에 민감해야지 친이, 친박이라는 정치적 성향을 띨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 친박측 의원들 사이에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다. 그러나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실제 서상기 시당위원장의 불출마와 견주어 볼 때, 앞뒤가 들어맞고 있다.
정파 외에도 김 시장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김의 독주는 굳어져 가는 양상이다. 이제까지 언론에 알려지기로 지역 국회의원들의 김 시장에 대한 평가는 ‘차기 대구시를 맡길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였다. 지금도 그런 차원에서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외부인사 불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오는 이야기는 ‘김 시장보다 더 나은 인물이 있다면 좋겠다’는 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본지와의 만남에서 박종근 의원은 ”김범일 시장이 a- 정도의 인물이라면 차기 시장은 a+ 정도 되는 인물이 이끌어 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해왔다 “며 ”그러나 그런 인물은 대구시장직을 하지 않겠다고 하나같이 고사 하더라. 그러니만큼 김 시장이 a+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지역민의 욕구와 정서에 부응하려는 몸짓과 처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의 치적에 대해 그는 “지난 야당 도시의 한계와 비록 mb정권하에서지만 예산의 상승이 이뤄진 점, 국책사업 및 대형 행사 유치는 인정해야 한다”며 김 시장의 평가 자체가 저평가 되어 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한 것은 김 시장 스스로가 공약도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대구시민에게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광역단체장으로서의 저돌적인 기질과 면모를 과감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 그동안 김 시장에 대해 시민들이 목말라했던 부분을 지적했다. a+이상의 능력을 지닌 인물을 바라고 있는 대구시민에 a-라는 성적표를 지니고 있는 김 시장이 반드시 넘어야하는 조건이라는 얘기다.
박 의원 뿐 아니라 몇몇 의원은 이런 박의원에 생각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내부 분위기 때문에 서상기 의원은 사실상 출마를 접어야 했다.
지역 의원 가운데 최고참이라 할 수 있는 박 의원의 이런 생각은 다른 의원들의 생각과도 그리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데서 의미를 둘 수 있다. 무엇보다 “김범일 시장으로는 대구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기존의 관념에서 “김 시장 스스로가 대구시민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바뀐다면 괜찮지 않겠느냐”란 생각은 분명히 배를 옮겨 타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더더욱 분명한 것은 비록 단독 출마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김 시장 스스로가 대구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에게는 항상 ‘약 2%부족‘이라는 닉네임이 따라붙었다. 특히 뒷심부족과 저돌적인 추진력 부족, 중앙의 눈치보기, 미꾸라지식 달변 등을 포함해 예천 양반기질까지.......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뒷이야기를 남기기 일쑤였다.
지역 의원들이 찾고 있었다던 a+ 능력가는 바로 이런 점이 어느 정도 보완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새로운 인물을 찾는 데는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김 시장이 다른 정당의 후보들과, 그리고 대구시민들에게 공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새로운 인물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럴 용기와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