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자리는 최고 권력자의 그림자와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자리이다. 대통령이 국정방향을 선택할 때 가장 가까운 조언자이기도 하고, 정책의 추진자이기도 하다. 대통령을 근접 보좌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통령들은 비서실장을 임명할 때 정치인-법조인-교수-군인 출신들을 기용해왔다. 근년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대통령 곁에서 보좌를 잘했던 비서실장이 있어왔다. 김영삼 대통령 때는 정치인이었던 박관용 비서실장이 기용됐었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국회의원-변호사였던 김중권 비서실장이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호남출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tk출신 비서실장을 기용, 지역화합을 꾀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인데, 자신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문재인 변호사를 비서실장으로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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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수석실에 따르면,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이끌어가는 청와대는 먼저 대통령 및 대통령실장 주재 수석회의는 수석실별 소관 업무 보고 위주에서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핵심사안 및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 위주로 보고하고, 이에 대한 토론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는 것. 이를 통해 수석들의 다각적인 의견ㆍ아이디어를 모으고, 다양한 민심과 여론을 국정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대통령실장은 ‘소통의 시간’을 신설했다. 매일 오후 1시간은 대통령실장이 수석ㆍ비서관과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또한 행정관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방안도 모색하여, bottom up 방식의 의사소통도 확대할 예정이라는 것. 매일 개최하던 대통령실장 주재 수석회의를 주(週) 2회로 효율화하고, ‘정책팀 수석회의’와 ‘현안 관련 수석간 간담회’를 개최하게 된다. ‘현안 관련 수석 간 간담회’는 대통령실 내 자율적인 횡적 협의를 통해 정무 및 정책적 판단이 융합ㆍ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각 수석의 ‘자율과 책임’도 대폭 확대했다. 현안에 대해 해당 수석 등은 우선 관련 수석과 협의하고 판단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자율과 권한을 부여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하되, 이에 대한 책임도 함께 강화할 것이라고.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소통’을 청와대 내부변혁의 최대 화두로 내걸었다, 대통령실장이 수석ㆍ비서관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이를 통해 행정관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한다는 것이다.
김계원 비서실장 시절, 박정희 대통령은 청와대 내에서 살해됐다. 잘 보좌하지 못한 탓이다.
대통령실장의 임무는 이 처럼 막중하다. 대통령 실장은 민심을 있는 그대로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한다. 일부 청와대 근무자들만의 청와대가 아니라, 폐쇄된 청와대가 아니라, 열린 청와대-국민의 청와대로 탈바꿈되기를 바란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