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의 3남 김정은 권력 승계자가 아니라고 최근 북한에 억류되었던 미국시민을 석방하고 귀국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해 13일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카터 센터'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원 총리와 만났을 때 "그가 우리 일행을 놀라게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카터와의 만남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3남 김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서방세계의 잘못된 소문(a false rumor from the west)'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 권력승계와 관련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 총리가 자신의 방북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내가 북한에서 받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가져온 것과 같았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북한이 '9월 상순'에 개최를 공시했던 노동당 대표자회를 돌연 연기한 배경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당대표자회 연기가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둘러싼 내부갈등이나 홍수 피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6일에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 당국이 미국 및 남한 당국과 평화협정이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를 원하고 있다는 분명하고도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자신의 방북을 통해 비핵화 및 평화에 대한 과거의 합의를 복원해주길 희망했으며, 북한을 방문해 만난 당국자들의 제안과 메시지를 귀국 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미국의 제재 조치라든가, 미국의 핵공격 배제 대상에서 북한을 제외한 것, 또 남한과의 합동 군사훈련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카터 전 대통령의 nyt 기고문에 천안함 사건이 빠진 데 대해 놀랐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다만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북한을 '블랙박스'로 표현하면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정확한 정보수집이) 가장 어려운 목표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관련한 정보가 나오기는 하지만 종종 그런 정보의 일부는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고 부연했다. yankeetime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