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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나에게 문화라는 옷을 입혔다

문화란 독창적, 글쟁이로 가려운 곳을 긁어댈 것이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0/10/05 [14:32]
필자는 기자와 신문 발행인으로 35년이란 긴 세월을 보냈다. 그 기간에 무엇을 했을까를 따져보면, 계속해서 언론-예술이라는, 문화라는 울타리 속에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만나 취재하고 기사를 써왔다. 거의 매일 기사를 써왔으니 그 양이 상당할 것이다. 그 기사들은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게 하는 데 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더러는 비판적인 것들도 있었고, 더러는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내용도 있었다.

필자는 내 주관을 강하게 담은 칼럼들을 써왔다. 그 칼럼을 읽은 분들 가운데는 내 생각에 찬동을 하는 분들도 있었을 것이고, 더러는 동의하지 않은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시골 출신인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필자는 그간 신문의 편집국장-발행인으로 오랜 동안 일을 해왔다. 지금도 시사 주간신문 '주간현대'와 '사건의 내막', 인터넷신문인 '브레이크뉴스'의 발행인으로 일하고 있다. 필자의 손에서 만들어진 종이 신문의 총길이를 계산한다면 지구를 몇 바퀴 도는 길이일 것이다. 인터넷 신문 속에도 수십만 개의 정보가 들어 있다. 매번 말들어낸 신문에는 그 속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다. 그 기록들은 읽는 이들에게 또 다른 영감(靈感)이 되어 선순환(善循環)이 되었을 것이다.

필자는 그간 백편 이상의 시를 써왔다. 자연과 인생을 관조하는 내용의 시들이었다. 내가 쓴 시를 혼자서 읊조리기도 하고, 사적 모임에서 낭송하기도 했다. 또는 시인들의 시 낭송회에서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다수 매체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간 저술활동도 해왔다. 쓴 책들이 30여권에 달하니 다작을 한 셈이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로 백령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찍어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저런 활동들은 결국 문화라는 공간확장을 위한 일들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인생에도 허허로운 벌판이 있다면, 그 벌판의 한 가운데 외로이 서서 인생을 반추한다면, 나는 나의 벌거숭이 몸에 줄곧 문화의 옷을 입혔다는 생각을 할는지 모른다. 그 벌판에 서서, 내가 나를 바라본다면, 나는 벌거숭이 그대로 일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라면, 문화란 손에 잡히지도, 눈에 선명하게 보이지도 않는 무기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나는, 어찌하여, 내 몸에 문화라는 옷을 입히려고 발버둥을 쳤을까?

산과 집과 거리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은 볕과 물과 공기와 토양 속의 자양분을 먹고 자란다. 그 나무들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무언가 먹고 키를 키우고 가지를 뻗으며 자라듯이, 사람도 정신적 물질적 그 무언가를 섭취하며 삶을 영위해 간다. 정신적 그 무언가가 문화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시장주의 사회이다. 필자가 지향하는 문화는 자본주의니까 자본을 먹고 자랄 것이다. 문화란 독창적이어야 한다. 문화란 아름다워야 한다. 문화란 고통스러워도 고귀해야 한다. 삶의 진한 액체가 녹아들어 역사와 함께 어우러진 게 진정한 문화이다. 문화란 미래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동력이다.

시내 공원을 배회하는 일부 노숙자들의 옷에서는 자주 빨아 입지 않아 퀴퀴한 냄새가 난다. 내가 나에게 꾸준하게 입혀 온 문화라는 옷에서도 그런 퀴퀴한 냄새가 날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그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는 것은 문화는 곧 양심이기 때문이다. 문화는 손에 잡히지도 않고 잘 보이지도 않으나 시대의 양심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몸에 옻이 올라 가려워서 긁적거린 적이 있다. 긁을수록 시원했다. 시간이 지나면 그 긁어댄 붉은 피부에 새 살이 돋는다. 원래 기자란, 신문 발행인이란, 세상 사람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글쟁이로서 세상의 가려운 곳을 계속 긁어댈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문화라는 새 살이 돋아나게 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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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일석 2010/10/07 [11:56] 수정 | 삭제
  •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엎드려 꾸벅.
  • 합바지 2010/10/07 [04:43] 수정 | 삭제
  • 문일석시인님은 내가 만나본 그 어느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노력가이며 열정적이다.

    관상학으로보면 장수할 장수상이며, 옛날에 태어났으면 장군중에서 지장과 덕장을 겸

    비한 훌륭한 장군이 되었을것이다.

    소설가, 사진사, 시인, 화가, 언론인......천재가 아니면 해낼수없는 엄청난 일들을

    척척 해내는 척척박사 이기도하니 어디까지 발전하는지 궁금하기도하며

    아마도 기네스북에 오를수있는 언론인겸 시인 소설가 화가 사진사가 아닐까?

    추가한다면 쪽집게 청치평론가 이기도하니까.

    스스로 노력하면서 문화의 옷을 입히고있으니 또 새로운변신과 한차원높은 문일석이

    곧 태어날것을 예고하는 글이기도하다.

    여기 벤쿠버에서 합바지가 "브레이크뉴스"를 보며 이 글을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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