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야권의 통합견제구가 잇따르고 있다.
차기대선이 아직 2년여나 남은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세가 점차 상승기류를 타는 것과 동시에 야권의 ‘박근혜 견제’가 동반되고 있다. 차기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줄곧 부동의 1위를 고수중인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지지율 30%대 딜레마’에 고심 중인 가운데 야권의 여론틈새 파고들기가 전방위화 되는 형국이다.
현재 손 대표는 여권의 차기딜레마인 ‘4대강사업’에 대한 반대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박 전 대표와 차별화에 나선 채 여론선점에 주력 중이다. 특히 이와 동반된 그의 지지세가 계속 상승세를 타는 양태여서 주목되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친盧진영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 전 대표를 공식 겨냥했다. 유 전 장관이 차기 잠정경쟁자인 손 대표를 측면에서 거드는 양태여서 눈길을 끈다. 마치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박 전 대표를 동반 견제하는 형국이다.
유 전 장관은 21일 “박근혜 씨 정책이 과거와 같이 그냥 간다면 국민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 한다”고 박 전 대표의 차기 대권가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모 종교방송 라디오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강연에서 박 전 대표 관련 언급에 대해 이 같이 전제했다.
그는 당시 강연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참 배울 게 많은데 그러나 내가 대통령을 한다면 훨씬 박 대표보단 잘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강연하다가 우스개로 그렇게 한 말”이라고 전제 후 “박근혜 씨 정책이 지난 번 대선후보 경선 때 ‘줄푸세’라고 해서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운다 이게 공약의 핵심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는 공약했다가 못하고 4대강으로 대체하고, 나머지는 다 박근혜 씨가 했던 공약을 실천하고 있지 않나”라며 “땅 부자들 세금 줄여주고, 사업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규제 막 풀고, 환경규제도 엉망으로 만들고 법질서 세운다고 국민들을 아주 괴롭히지 않나. 그런데 이런 정책에서 성공했나?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황식 국무총리의 ‘과잉복지’ 발언을 고리로 여권의 현 복지정책 문제점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복지’ 화두는 여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박 전 대표 역시 차기화두로 삼는 부분이어서 결국 그를 빗대 함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맹자를 인용하면 국가 운영하는 사람한테는 측은지심이 기본”이라며 “어려운 사람을 볼 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게 국가 운영하는 사람들의 기본인데 것이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복지가 절대적,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나라란 게 국내외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라며 거듭 날을 세운 후 “김 총리는 총리보다 복지부 장관 해봤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면 실제 현장을 들여다보면 정말 국가가 제대로 뭘 하지 않아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이렇게 가슴이 미여지는 일들이 참 많다”고 지적하면서 우려를 보탰다.
그는 또 “총리 된지 얼마 안 되서 아마 정책의 내용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말한 게 아닌 가 그렇게 국민들이 너그럽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며 “처음이라 초보운전이라 그러려니 하고 어르신들이 좀 너그럽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차기선호도 관련 최근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 지지율이 자신을 앞선 것과 관련해선 “내 지지율이 떨어진 건 아니고 손 대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며 선뜻 인정 않는 양태를 견지했다. 그는 “손 대표 지지율의 상승은 야권후보들의 지지율 전체 합이 커지는 것이고 국민들 관심도 커질 거다”며 “지난 시기와 달리 여야 간의 팽팽한 맞대결이나 정책 교체의 가능성도 생기는 것이므로 매우 국가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2012 차기게임과 관련해 야권진영의 유력주자로 부상한 손 대표와 유 전 장관은 분명 경쟁관계에 서 있다. 야권의 차기주자 지지율을 둘러싸고 현재로선 서로 1, 2위를 다투는 경쟁자 양태이나 여권 대항마 입장에선 궤를 같이하는 형국이다. 특히 여야 잠룡들을 통틀어 현재 부동의 차기지지율 수위를 고수중인 ‘박근혜’란 공동의 벽을 놓고 초기 워밍업 단계인 당장은 협력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향후 야권 통합주자 논의과정에서 두 사람은 ‘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개연성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