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전 대표는 이날 구속수감 586일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날 의정부교도소 앞엔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친朴계 박종근, 홍사덕, 조원진 의원, 미래희망연대 의원들, 서 전 대표 지지자 등이 몰려 그의 가석방을 환영했다. 그는 이에 화답이라 하는 듯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고 생각 한다”며 나름 속내를 담은 메시지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서 전 대표는 “국민께 죄송하며 일단 건강을 회복하겠다. 이렇게 많이 오신 이유는 함께 가야 할 길이 남아있는데 앞장서란 뜻이라 믿는다”며 “어떤 희생이 뒤따라도 힘을 모아달란 무언의 함성으로 알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향후 정치복귀 여부와 관련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생각으로 안다. 박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 세미나를 개최하는 걸 보고 마음이 든든했다”고 밝혔다.
서 전 대표가 ‘우정’ ‘박 전 대표’ ‘복지공청회’ 등을 두루 언급한 건 향후 박 전 대표의 차기대권행보에 ‘합류’할 뜻을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학재 의원이 이날 그를 직접 마중 나온 데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서실장 격인 이 의원이 그의 출소 자리에 직접 나간 건 박 전 대표의 ‘복심’이 나름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6선-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낸 그의 정치적 경륜과 중량감, 친朴결집력 등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박 전 대표가 ‘한국형 맞춤복지’를 슬로건으로 사실상 2012공식스텝을 내디딘 데다 내년부터 본격 대권행보에 나설 상황이나 김무성 원내대표의 ‘탈朴’으로 인해 현재 한나라당내 친朴좌장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때문에 서 전 대표가 원외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상황이 기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박 전 대표-서 전 대표 간 인연은 지난 긴 세월을 거스르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98년 박 전 대표의 대구 달성군 재·보선출마 때 당 사무총장으로 당시 공천에 관여했다. 또 지난 02년 박 전 대표가 정당개혁을 요구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 창당 후 재차 복당할 당시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07년 대선경선 당시 서 전 대표는 ‘박근혜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은 데다 이어진 08년 18대 총선에서 친李계의 공천학살로 인해 낙천한 친朴계 인사들을 규합해 ‘친박연대’를 출범시킨 채 거세게 몰아친 ‘박풍’의 주도적 역할에 나선 바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는 지난 04년 서 전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으로 옥고를 치를 당시 자주 면회를 간바 있다. 또 지난해 6월엔 서 전 대표가 옥중단식 중 병원에 입원하자 직접 병원을 찾아 위로했다.
서 전 대표가 몸을 추스른 후 공석인 ‘친朴좌장’ 외부 구심점을 맡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박 전 대표와의 지난 ‘인연’에 비춰볼 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당분간은 오랜 수감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지병인 심혈관 질환·고혈압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전 대표를 받치는 친朴체는 미래희망연대(서청원)-미래연합(이규택)이 있다.
이들은 원래 한 지붕 식구였으나 지난 한나라당과의 합당과정에서 이견 및 내부갈등으로 인해 현재 살림이 갈린 상태다. 그 후 미래희망연대 역시 지난 6·2지선 후 돌출된 ‘돈’ 문제로 현재 한나라당과의 합당이 흐지부지된 상태로 공중에 뜬 상황이다. 바깥에 머문 미래연합은 현재 외곽포럼 구성에 주력 중인 가운데 박 전 대표의 향후 대권가도에 측면지원을 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서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지난 갈등 고리를 풀고 ‘2012대선승리-박근혜 청와대 입성’이란 공통지향점과 ‘친朴’의 공통분모 하에 재결합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친朴좌장’ 향배에 새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