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이런 과감한 선택은 2002년 대선 한번으로 끝나는 것일까? 결코 아니라고 본다.
|
김대중은 정권 말기에 재집권을 위해 호남 출신 정치인을 후계자로 옹립(?)하지 않았다. 경상도 출신 후보를 내세워 경상도 표를 끌어오는 플러스+경상도표 정책을 추진, 성공했다. 그 시나리오는 과감한 선택이었다. 정치는 생물이다.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인다. 이명박 정권이 말기에 재집권이 불가능한 위기로 내몰릴 경우, 과감한 시나리오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에 의해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를 상정(上程)한다면 광주출신 최고위원인 정두언(1957년 광주광역시 출생)의원을 지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특등 참모였다. 당선 공신이었다. 지난 2010년 7월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그는 “정치를 하다가 이명박 정부 탄생에 참여해서 창업공신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저는 이 정부에 들어와서 굳이 편한 길을 가지 않았다. 저는 언제나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먼저 몸을 던졌다. 그리고 이 정부에 문제가 있을 때는 그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분명히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러다보니 오해도 많이 받고, 고통도 많이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때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쇄신시키려 나왔다. 다시 정권재창출의 기틀을 세우려고 나왔다”고 피력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올 들어 몇 가지 염려를 하고 있다. 그는 “신묘년 새해 아침의 각오”라는 새해 편지에서 “신묘년 새해는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해라고 할 수 있다. 재집권의 성공여부는 내년 4월 실시되는 차기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을 1년 앞둔 금년에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재집권 즉 우파정권의 연장이냐 아니면 좌파정권의 재등장이냐 하는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자손들의 운명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일이다. 한나라당의 재집권이 좌절될 경우 이명박 정부는 필히 실패한 정부로 평가될 것이고, 나아가 비극적인 후유증도 예상이 된다. 그러기에 한나라당의 재집권은 그 어떠한 것보다 앞서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어 “당이 철저하게 젊어져야 한다. 날로 정치적인 비중이 커가는 30, 40대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당내의 권위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과 행태를 배격해야 한다. 또 젊은 세대의 문화와 랭귀지에 맞는 정책과 이미지를 적극 창출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참신한 사고를 갖춘 인사들을 당의 전면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언은 여당을 향해 “젊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젊다. 올해 54세이다. 그는 여당의 중도개혁적 변화를 촉구, 중도주의자를 천명했다. 한나라당이 민심의 대이반이라는 최악의 위기에 빠진다면, 그는 이럴 때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성취해낼 대안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명박 역시 김대중과 마찬가지의 과감한 선택기로에 설수도 있다는 말이다. 현재 여권은 김대중 정권의 반대로 플러스+호남표 정책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란 시나리오이다. “정두언은 대통령감이 못된다”고 말할 수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에게도 그런 수식어가 뒤따랐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