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개헌-과학벨트 불똥 ‘박근혜의 딜레마’

친朴계 정치현안 입장표명·공개행보필요 시기주목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2/09 [08:15]
한나라당 친朴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뜨거운 감자’로 부상해 논란이 증폭일로로 치닫고 있는 개헌-과학벨트 불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로 튀는 탓이다.
 
마치 현 권력에 의해 촉발된 논란불씨가 미래권력에게로 전이된 양태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첨예 정치쟁점으로 부상한 개헌-과학벨트와 관련해 여권 유력차기주자인 박 전 대표가 입장표명을 요구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mb와의 ‘8·21청와대 비밀회동’후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 및 대응을 일절 자제한 채 ‘차기정책’ 행보만 지속중이다.
 
그러나 당장 개헌, 특히 과학벨트입지선정을 놓고 여당 내 불협화음이 심해졌다. 또 ‘자중지란’ 조짐마저 일면서 미래권력인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지속 침묵기조를 유지중이다. 기존부터 4대강을 비롯한 첨예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안티·반대진영의 ‘태클’도 심하나 무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 배경엔 자칫 현 권력이 연관된 사안에 맞설 인상을 주기 쉽다는 나름의 딜레마가 깔려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친李직계(친 이재오계) 주도의 ‘개헌’ 경우 차기선호도 지속1위란 초기 ‘랜드 마크’ 방점을 찍고 나가는 박 전 대표에 대한 견제구란 시각이 불거진다. 이는 친朴계가 품고 있는 의구심 중 하나다. 논란이 거센 과학벨트향배 역시 영남-충청의원·당원들 간 입장이 배치된 채 ‘제2 세종시’ 파동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해법이 쉽지 않은 또 다른 딜레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모든 사안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에 친朴계는 박 전 대표가 첨예 정치현안에 대해 입장표명에 나설 경우 본격 정치행보로 비춰질 수 있단 점을 우려하며 당위성으로 내건다. 현실적으로 그만큼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mb의 임기가 아직 잔존한 상황에서 차기 대선후보가 섣불리 움직일 경우 곧바로 현 권력의 레임덕으로 직결될 수도 있다는 부담도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청와대행정관 박근혜 사찰’ 폭로당시에도 일절 언급을 배제한 채 청와대를 겨냥하지 않을 정도였다.
 
또 차기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보다 현실적 이유도 있다. 현 정권 집권 후 차기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가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는 상황에서 mb와 대립각을 세울 경우 실익이 적은 탓이다. 임기 말로 치닫는 대통령이나 mb는 분명 현 권력이다. 차기 판을 좌지우지하진 못할지언정 흔들 수는 있다. 또 여권의 주 지지기반인 보수층 표 분산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대표에 대한 현재의 30%대 지지율은 분명 고무적이나 결코 당선안정권은 아니다.
 
실제 지난해 2월 세종시 수정안파동 와중에 박 전 대표가 ‘강도론’까지 들먹이며 mb와 정면대립각을 세웠을 당시 기존 30%대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하락한 게 반증한다. 또 여타 여야차기주자들과 더블스코어 이상의 간격을 유지중이나 아직 차기대선까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현재 여권 친李계 및 야권대항마 부재상황도 여기에 일조한다.
 
특히 돌발변수 하나로 판 자체가 뒤흔들릴 수 있는 대선전의 특성상 현 지지율에 고무돼 마냥 손 놓고 들떠 있을 입장도 아니다. 박 전 대표가 생애주기별 ‘한국형 맞춤복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채 차기화두인 ‘복지’를 선점하며 경제 등 첨예사안에 대해 정책행보를 강화해 나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차기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조기발진 시킨 배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박 전 대표가 침묵기조로 일관할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의 기본성향으로 보나 대표아이콘인 ‘한마디 정치’의 파급력으로 봤을 때 섣불리 입을 열리 만무하다. 실제 예측이 그리 용이치 않은 게 현실이다. 다만 그가 정치현안에 대해 ‘입’을 열 경우 본격 차기레이스에 진입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현실적 상황도 점차 압박강도를 배가해 오는 형국이다.
 
mb는 지난 1일 신년좌담회에서 박 전 대표의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해 ‘군사독재’라고 평가했다. 또 이에 발맞춰 이 특임장관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개헌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현 헌법을 ‘유신헌법 잔재’란 표현을 사용했다. 은근히 박 전 대표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우회 압박구를 던진 셈이다. 때문에 친朴계 일각에선 정치현안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입장표명 및 행보배가 필요성 목소리가 불거진다. 친朴계의 딜레마 속에 박 전 대표가 첨예 정치현안에 대한 ‘침묵파기’ 시점을 언제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 세습귀족 2011/02/09 [13:52] 수정 | 삭제
  •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헌법의 문제점을 어느 일개 정치인을 염두에 두고 반대하는 딸랑이 짓은 국민주권에 대한 모독이다. 모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정치인은 물론 관련 담당자들이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 못만들 이유가 없다.

    세종시로 충청도에 꼬리치던 박근혜는 과학벨트에 대해선 왜 입을 닫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 뭔 정치꾼 원칙운운 하면서 충청도에 헌상해야 표를 줄게 아닌가?
광고
광고